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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막걸리=‘별난 가족’의 꿀조합 (종합)

[현장에서] 사이다+막걸리=‘별난 가족’의 꿀조합 (종합)

등록 2016.04.28 15:43

이소희

  기자

일일드라마 '별난 가족' / 사진=KBS일일드라마 '별난 가족' / 사진=KBS

‘별난 가족’이 톡 쏘는 사이다 같으면서도 진한 막걸리 같은 매력을 자신했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아모리스 타임스퀘어점에서 KBS1 일일드라마 ‘별난 가족’(극본 손지혜 정지은, 연출 이덕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덕건 PD를 비롯해 이시아, 신지훈, 김진우, 길은혜, 전미선, 선우재덕, 박연수, 강서준 등이 참석했다.

‘별난 가족’은 농촌을 지키겠다는 포부를 지닌 농군 단이와 시골출신을 부정하고 화려한 서울드림을 꿈꾸는 차도녀 삼월의 서울 입성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이 PD는 “집중적으로 봤던 것은 이미지다. 전형적인 도회지 인물보다 수도권 느낌의 동양적인 인물을 찾고 있었다”라고 주인공 강단이를 캐스팅할 때 염두에 둔 요소를 밝혔다.

이시아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시아를 보니 청순하다고 해야 할까, 담백한 느낌이 들었다. 전형적으로 예쁜, 세련된 얼굴이 아니라 참한 이미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단이는 농촌을 사랑하고 고향을 지키려는 당찬 캐릭터다.

이시아는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 “KBS 간판인 일일드라마에 캐스팅되어 기쁘다. 매일 시청자들을 마주할 수 있 작품이라 기대도 되고 부담도 된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캐릭터에 대해서는 “드라마 ‘시그널’에서는 참하고 미소만 지으며 남자에 대해 잘 모르는 인물을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반대다. 씩씩하고 깨끗하고 순수한, 당찬 인물이다.

일일드라마 '별난 가족' / 사진=KBS일일드라마 '별난 가족' / 사진=KBS

단이의 애인인 구윤재는 김진우가 맡았다. 이에 대해 이 PD는 “스마트한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김진우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기존에 정의로운 판사나 열혈 검사 같은 역할을 많이 했다. 이번 역할은 거기서 기본 베이스는 있지
만 욕망이 강해지며 가족이나 사랑을 뒤로하고 부와 명예를 챙기는 악역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진우는 “이유 있는 악역이다. 그래서 기존과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포인트는 조금 잔인해지고 악해지는 모습이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또 강단이의 조카 강삼월은 원하는 것은 모두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열등감 가득 캐릭터로, 길은혜가 연기한다. 이에 이 PD는 “시골을 싫어하고 나름의 꿈과 야망이 있는 인물이다.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 파란만장한 삶을 산다”고 설명했다.

특히 설동탁 역은 당초 이현진이 캐스팅됐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를 하게 돼 신지훈이 빈 자리를 채우게 됐다. 이 PD는 “남자 삼월 같은 인물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 PD는 이현진의 하차 관련한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서 “연기자들이 열심히 해줘서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 촬영을 하며 시간적으로 더 필요한 것 외에는 별 다른 점 없다”고 훈훈함을 드러냈다.

일일드라마 '별난 가족' / 사진=KBS일일드라마 '별난 가족' / 사진=KBS

우여곡절 끝에 설동탁을 연기하는 신지훈은 “지상파 주연은 처음이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생일이다. 20대 마지막 생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고민했는데 좋은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며 “우리 할머니가 엄청 좋아하신다. 지금 부산에 계시는데 부산 시청률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고 특별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날 이 PD와 배우들은 ‘별난 가족’에 대해 톡 쏘는 사이다 같으면서도 진한 막걸리 같은 매력이 있다고 자부했다. 요즘 흔히 찾아볼 수 없게 된 농촌이라는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갈 예정.

길은혜는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두 주인공의 귀농 이야기, 선배들의 멜로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또 예능적인 요소가 있어서 재미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또 독특한 점은 극중 유령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PD는 “평소 유령이 주변에 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드라마에서 전미선 오빠의 사고 장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그가 풀고 가야 하는 한을 못 풀고 간다. 그걸 어떻게 표현할까 하다가 유령과의 대화를 통해 심리를 표현하면 어떨까 싶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유령이라는 인물에 시청자들이 색다르게 느낄 것 같다. 귀신의 개념이 아니라 이웃처럼 떠돌며 지켜주는 인물로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일일드라마 '별난 가족' / 사진=KBS일일드라마 '별난 가족' / 사진=KBS

선우재덕은 극중 중년 로맨스를 펼치는 것에 대해 “정신적인 사랑이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미선은 “일하다 보면 각자의 감정과 내 감정을 모르고 사는데 ‘아 나도 살아있구나,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는 여자였구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극중 로맨스를 설명했다. 이어 “선우재덕 선배님과 연기를 하면 재미있게 연기를 배울 수 있다. 연기가 맛있다는 느낌이다”라고 호흡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PD는 ‘별난 가족’에 대해 “전체적으로 밝고 유쾌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선우재덕은 “이 드라마를 통해 농촌이 좀 더 발전됐으면 좋겠다. 우리 드라마를 시작으로 사이다와 막걸리를 섞은 듯한 조합이 유행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미선 역시 “따뜻한 드라마라서 좋다. 요새는 농사 짓는 캐릭터가 별로 없었다”고 공감을 표했다. 신지훈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톡톡 튀는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김진우는 “이 PD님이 ‘시청률의 왕’이라고 불리는 만큼 믿고 가고 있다. 선배들도 믿고 있고 단합도 잘 된다. 신인배우들도 있지만 선배들이 이끄는 데로 잘 하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별난 가족’은 ‘우리집 꿀단지’ 후속으로 오는 5월 2일 오후 첫 방송된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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