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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딴따라’, 갓지성과 함께라면 60분을 6분으로

[어제밤TV] 첫방 ‘딴따라’, 갓지성과 함께라면 60분을 6분으로

등록 2016.04.21 09:43

이소희

  기자

사진=SBS사진=SBS



베일을 벗은 ‘딴따라’에서 지성이 두각을 드러냈다.

20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 이광영)에서는 배신을 당해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신석호(지성 분)와 하늘(강민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석호는 잘나가는 케이톱엔터테인먼트의 이사로서 온갖 거만한 행동을 일삼았다. 소속사 그룹의 열애설을 돈으로 막고, 음원사재기를 통해 순위를 조작했다. 신인 작곡가의 곡을 소속 그룹 잭슨의 곡으로 바꿔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방송국 국장과 PD에게는 능구렁이처럼 비위를 맞추며 노련함을 드러냈다.

석호는 잘나가는 그룹이자 헌신을 했던 그룹 잭슨을 데리고 독립회사를 차릴 계획을 세웠던 상황. 하지만 케이톱 대표의 계략으로 음주운전 전과자가 됐고, 그 이후 믿었던 잭슨과 주변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했다.

그런가 하면 하늘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에게 성추행 누명을 받고 재판에 섰다. 하늘은 억울함을 강하게 드러내지도 않고 “소년원 가는 게 무슨 상관이 있겠냐. 어차피 나는 성추행범인데”라고 덤덤하게 체념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사진=SBS '딴따라' 화면 캡처사진=SBS '딴따라' 화면 캡처



거기에 동생바보 그린(혜리 분)은 “판사님 이것 좀 봐달라”며 하늘의 생활기록부를 들이밀었고, “하늘이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모범생이다. 우리 하늘이가 그럴 일 없다”고 오열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좌절에 빠진 석호와 하늘이 대면하는 모습이 그려져, 본격적인 전개를 예고했다.

지성은 60분 내내 몰아치는 팔색조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거만할 때는 한없이 오만방자한 표정을 지어 비열하게까지 보일 정도였다. 특히 웃는 모습과 정색을 오갔던 지성은 넘지 말아야 할 사나움의 선을 지켰다.

이후 보여준 지성의 연기도 캐릭터의 성격을 형성하는데 일조를 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한 후 눈물을 흘리던 장면은 거만한 캐릭터 속 따뜻함이 존재함을 알렸다.

특히 잭슨 멤버들과 함께한 단체 메신저 창에 자신이 글을 남기자 모두 퇴장하는 것을 본 지성은 눈물 한 줄기로 쓸쓸함과 저릿함까지 모두 표현해냈다. 이는 절제되고 응축된 감정으로 무너진 자존심과 잭슨을 진심으로 대했던 마음이 동시에 느껴졌다.

사진=SBS '딴따라' 화면 캡처사진=SBS '딴따라' 화면 캡처



그런가 하면 소리를 지르며 길가를 내달려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렇게 지성은 벼랑 끝에 몰린 심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혜리와 강민혁의 연기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듯하다. 혜리의 오열 연기나 강민혁 특유의 무뚝뚝한 연기는 시청자를 사로잡기에 충분했지만, 그에 비할 수 없는 지성의 존재감 때문이었을까. 캐릭터를 소개하는데 있어서는 다소 부족했다는 평이다.

아울러 ‘딴따라’는 꿈과 낭만을 다룬 따뜻한 드라마인데, 그런 의도는 강민혁이 종이 비행기를 날리는 장면이나 혜리가 혼자 라면을 먹는 모습 등에서 드러났다. 너무 감성적인 면에 치우친다면 극을 지루하게 만들고 전개의 개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제 막 시작했다. ‘딴따라’는 흥미로우면서도 흔한 소재인 연예계를 다루며 음원 사재기 등 은밀한 비리를 다루며 신선함을 유지했다. 거기에 지성의 하드캐리가 더해지니 앞으로가 더욱 궁금해진다. 또 다른 배우들 또한 차차 진가를 발휘하며 극을 주도할 것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딴따라’는 전직 대한민국 최대 가수 엔터테인먼트인 케이톱(KTOP)의 이사이자, 현 대한민국 가장 찌질한 신생 망고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신석호(지성 분)의 성공 스토리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방송된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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