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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혜리 뭉친 ‘딴따라’, 대세 케미 통할 수 밖에 (종합)

[현장에서] 지성·혜리 뭉친 ‘딴따라’, 대세 케미 통할 수 밖에 (종합)

등록 2016.04.19 17:53

이소희

  기자

'딴따라'/ 사진= SBS'딴따라'/ 사진= SBS



지성과 혜리의 특별한 호흡이 담긴 ‘딴따라’가 베일을 벗는다.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 이광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제작진을 비롯해 지성, 혜리, 강민혁, 채정안, 엘조, 공명, 이태선 등이 참석했다.

‘딴따라’는 전직 대한민국 최대 가수 엔터테인먼트인 케이톱(KTOP)의 이사이자, 현 대한민국 가장 찌질한 신생 망고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신석호(지성 분)의 성공 스토리다.

하늘(강민혁 분), 카일(공명 분), 연수(이태선 분), 재훈(엘조 분)으로 꾸려진 밴드 딴따라, 그리고 매니저 그린(혜리 분)과 얽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날 홍성창 PD는 “제작발표회 때마다 재미와 감동이 있는 드라마라고 늘 이야기하는데 항상 같이 충족시키지는 못했다”면서도 “이번에는 진짜 둘 다 있다. 젊은 친구들과 일하는데 그 에너지가 있다. 그게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되면 좋겠다”고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광영 PD 역시 밤새 촬영해도 배우들 보면 흐뭇하기 그지 없다. 그런 마음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유영아 작가는 “시청자들이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에 두 가지 걱정을 하더라. 하나는 혜리 건강 걱정이고 작가에 대한 걱정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1회 보시면 걱정 내려놓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집필하면서도 많이 웃고 울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딴따라'/ 사진= SBS'딴따라'/ 사진= SBS



이번 작품은 드라마 ‘킬미힐미’로 큰 인기를 끌고 연예대상까지 수상한 지성, 그리고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고 CF 자리를 휩쓴 혜리가 호흡을 맞춰 더욱 화제를 모았다.

지성은 “방송국 편성 나기 전에 대본을 봤다. 작가님만의 따뜻함과 꿈, 낭만이 있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작품 선택 계기를 밝혔다.

이어 “딸을 낳다 보니 감수성이 더 생긴 건지 모르겠지만 딴따라 인생이 뭔지, 우리 모두가 딴따라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됐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혜리는 “차기작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는데 대본을 읽고 나서 해야겠다는 믿음을 가졌다. 작가님과 감독님이 워낙 큰 신뢰를 주셔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시청자들에게 내가 느낀 감동을 전달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두 사람에게 ‘딴따라’는 대중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작품 후 첫 행보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

지성은 “’킬미힐미’ 끝나고 많은 작품 러브콜을 보내주셔서 감사했다. 선택하는데 부담은 없었지만 진짜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다”고 소신을 밝혔다.

'딴따라'/ 사진= SBS'딴따라'/ 사진= SBS



이어 “제작발표회를 많이 해봤는데 이렇게 설렜던 적은 처음이다. ‘이제 드디어 시작이구나’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며 “지난달 23일 첫 촬영했는데 팬들에게 사인하면서 4월이어도 내가 계속 ‘3월 23일’이라고 적어서 사인을 했더라. 나도 깜짝 놀랐다. 그만큼 작품에 기대감이 큰가 보다”라고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혜리는 첫 공중파 드라마의 주연작이기도 하다. 혜리는 “부담이 되지 않으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이전 작품에서 계속 해왔던 대로, 배웠던 대로 동료배우 분들과 스태프 분들만 믿고 가는 걸로 마음을 정리했다”며 “그게 보여드리는 입장에서 더 좋은 그림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나름의 생각을 털어놨다.

그렇다고 전적으로 작품에 의지했다는 말은 아니다. 혜리는 “심혈을 기울여 선택했다. ‘응답하라 1988’ 속 덕선과 그린이 분위기 자체는 비슷할 수는 있다. 그래서 두 캐릭터의 차이점을 두려고 했던 것이 이 작품을 준비하며 가장 노력한 점이다”라고 밝혔다.

또 “어쩌면 내가 가장 덕선이를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린이에게 덕선의 모습이 안 묻어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덕선이 연기할 때 했던 걸 덜 하려고 일차원적으로 노력했다”며 “굳이 피하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린이의 모습이 나오겠다는 자신감도 있었다”고 수줍어하면서도 당당히 말했다.

'딴따라' / 사진= SBS 제공'딴따라' / 사진= SBS 제공



더 나아가 실제 자신의 명랑하고 쾌할한 모습과 싱크로율이 높은 캐릭터를 주로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싱크로율이 높은 역할을 연달아 해서 기쁘다. 그러면서도 부담도 있다. 여러분들이 좋아해주는 모습 보여주고 싶은 게 나의 마음이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지성은 이런 혜리에 큰 만족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성은 “혜리가 그린 역을 한다고 해서 진짜 좋았다. 그러면서도 부담이 됐던 건 아무래도 나이차이다. 이런 나이차를 연기해본 적은 없다”며 “혜리를 만나서 부탁한 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드라마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나를 오빠라고 생각해달라’는 거였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전략을 짜는데, 잘 할 수 있다는 건 생각만큼 나오는 게 아닌 부분이기 때문에 어렵다. 그래서 주인공끼리는 눈을 보고 대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자 준비를 해왔더라도 상대방의 눈을 보면 서로 눈에 빠져서 무슨 느낌을 전하고 싶은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아울러 지성은 “혜리와 연기하며 놀랐다. 내가 혜리 나이 때 그런 연기를 했었나 싶다”며 “극중 석호가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는 부분이 있었다. 울면서 대사를 하는 혜리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울컥해서 울지 않아도 되는 신 첫 테이크에서 눈물을 쏟았다”고 혜리에게 감탄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이에 대해 혜리는 “많은 부담이 되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지성 선배님에게 많은 의지를 했다. 촬영 초반에는 오히려 촬영장 밖에서 더 친해지려고 신경 썼는데 선배님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나야말로 아직 연기적인 부분에서 미숙한데 정말 자상하고 세세하게 챙겨주셨다”고 지성에 대한 칭찬을 했다.

'딴따라'/ 사진= SBS'딴따라'/ 사진= SBS



두 사람의 알콩달콩하면서도 찰떡처럼 잘 맞는 호흡은 이날 행사에서도 드러났다. 혜리는 지성에게 편안한 오빠처럼 마음 놓고 이야기를 건넸으며, 지성은 그런 혜리를 향해 뿌듯하면서도 대견하다는 듯 바라봤다.

믿고 보는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에 이런 케미라니, 드라마를 볼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딴따라’는 최근 종영한 ‘돌아와요 아저씨’ 후속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오는 20일 첫 방송.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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