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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에오스 인수한 ‘미스터블루’···웹툰 저작권 사업 견인할까

게임 에오스 인수한 ‘미스터블루’···웹툰 저작권 사업 견인할까

등록 2016.04.19 15:14

한재희

  기자

게임사가 웹툰 사들이는 방식 아닌 웹툰 플랫폼이 게임 콘텐츠 인수웹툰 기반 2차 저작권 게임 사업으로 수익 창출 가능

미스터블루가 게임 에오스를 인수했다. 사진=미스터블루, 에오스 홈페이지 제공.미스터블루가 게임 에오스를 인수했다. 사진=미스터블루, 에오스 홈페이지 제공.



웹툰 1호 상장사인 미스터블루가 게임 콘텐츠를 인수해 글로벌 게임사업에 진출했다. 게임사들이 웹툰 캐릭터를 이용한 게임을 만들거나 스토리를 사들여 게임을 제작하는 것에 반해 웹툰 플랫폼 사업자가 게임 콘텐츠를 인수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인수가 웹툰 저작권 사업에 새로운 모델이 될지 주목된다.

19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웹툰 플랫폼 전문기업 미스터블루는 주식회사 엔비어스 소유의 게임소프트웨어 에오스를 총 45억에 인수했다.

이번 에오스 인수를 계기로 미스터블루는 웹툰 저작권을 활용한 게임 제작 및 서비스를 강화해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미스터블루는“네이버웹툰의 갓오브하이스쿨이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돼 성공적인 웹툰의 게임화 사례를 보여줬다. 자사가 보유한 경쟁력 있는 웹툰으로 게임사업 에 진출하면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계에서는 웹툰 플랫폼에서 게임 콘텐츠를 인수한 것이 새로운 사업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미스터블루는 우량 콘텐츠를 기반으로 웹드라마 제작 제휴 및 콘텐츠 수출, 단행본 발간 등 다변화 및 해외진출 다각화등 신규사업의 조기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부분 게임과 웹툰의 결합은 게임사가 웹툰 캐릭터나 스토리라인 등 지적재산권을 사들여 게임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웹툰 인지도에 간단한 게임 방식이 더하면 흥행에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더불어 기존 팬층을 그대로 유입할 수 있어 사업의 위험성도 줄일 수도 있다.

게임서비스 업체 글리터가 지난 1월 인기 웹툰 ‘치즈인터트랩’을 연애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만들어 서비스했고, 네오위즈게임즈는 조석의 ‘마음의 소리’를 4월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한다. ‘아메리카노 엑소더스’나 ‘신의 탑’ 등의 웹툰도 현재 게임으로 출시돼 있는 상황이다. 와이디온라인에서는 웹툰 ‘노블레스’ 게임화가 진행 중이다.

와이디온라인에서 출시한 ‘갓오브하이스쿨’의 경우 한국 구글 플레이를 빛낸 ‘2015 플레이 베스트’ 부분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IOS 매출 부분 1위, 구글 매출순위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웹툰업계에서는 웹툰 작가나 플랫폼에 수익성이 높은 사업구조는 아니라는 평가다. 게임사가 웹툰 스토리를 사들이는 방식에서 작가들은 웹툰이 게임에 어떻게 적용될지, 홍보 마케팅 전략이나 게임 이후 2차 저작권에 대한 논의에서 배제 되기도 했다. 미스터블루가 게임 콘텐츠를 인수한 것도 이때문이다.

미스터블루는 “우리는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작품(웹툰)들을 서비스 한다. 그동안 게임화 되는 웹툰들의 경우를 보면 스토리(시나리오)비만 받고 공급 해왔다”면서 “웹툰 작가나 플랫폼의 수익성에는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 저작물 권리를 넘기고 나면 웹툰 고유 내용이 틀어지거나 수정되어도 의견을 낼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웹툰이 게임화되거나 영화화 됐을 때, 인기를 검증받은 웹툰으로 화제몰이를 하지만 그 내용이 원작과는 달라 논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원작자가 제작과정에 참여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미스터블루는 “직접 게임 콘텐츠를 사들인 것은 좀 더 능동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웹툰을 게임화 할 때 적합한 프로모션과 마케팅도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진행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에오스는 북미·유럽·아시아 등에서는 서비스 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중단됐다. 다시 한국에서 서비스를 재개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번 인수 과정에서 게임 개발 등의 인력 보강이 이루어졌다. 앞으로 인력을 활용해 지금 가지고 있는 저작권으로 모바일게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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