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7일 금요일

  • 서울 23℃

  • 인천 22℃

  • 백령 17℃

  • 춘천 24℃

  • 강릉 23℃

  • 청주 25℃

  • 수원 22℃

  • 안동 26℃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4℃

  • 전주 25℃

  • 광주 24℃

  • 목포 23℃

  • 여수 22℃

  • 대구 27℃

  • 울산 25℃

  • 창원 22℃

  • 부산 22℃

  • 제주 22℃

지상파만 고집? 작가들 新 채널 공략한다

지상파만 고집? 작가들 新 채널 공략한다

등록 2016.04.05 06:00

금아라

  기자

케이블 채널에서 웃었고 앞으로도 웃을 작가들이 여기있다.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눈이 날로 높아지는 추세에 작가들 또한 어떠하랴. 작품을 만들기에 더 좋은 환경 등을 이유로 지상파를 잠시 떠난 작가들을 짚어봤다.

시그널, 사진=tvN 제공시그널, 사진=tvN 제공


◆김은희: 장르물 최적화 작가

작가에게는 인생작일 수 있는 tvN '시그널'을 만든 장본인이다. 다른 작가들의 비해 작품수는 적지만 임팩트 있는 작품들을 집필해왔다.

tvN ‘위기일발 풍년빌라'(2010)로 데뷔해 SBS '싸인'(2011), SBS '유령'(2012), SBS'쓰리데이즈'(2014) 그리고 tvN '시그널'(2016)에 이르렀다.

김은희 작가는 특히 장르물에 강세를 보인다. 복잡한 이야기들을 짜임새있게 얽어놓고 그 실타래를 논리정연하게 풀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인 작가다.

또 이번 '시그널'로 그간 명품 조연에 머물렀던 조진웅을 뭇여성들에게 일명 조진웅앓이를 하게끔 해주고 김혜수 연기에 대해선 역시 '김혜수' 라는 확신을 갖게 해줬다.

'시그널'은 케이블 채널로는 높은 시청률인 10% 초반을 기록하고 화려하게 퇴장했다. 비록 차기작은 tvN에서 하지 않지만 어느 작가보다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그들이 사는 세상, 사진=KBS 제공그들이 사는 세상, 사진=KBS 제공


◆노희경: 감성적 드라마의 대가

1995년 MBC 베스트극장 '엄마의 치자꽃'으로 데뷔해 KBS2 '거짓말'(1998), KBS2 '그들이 사는 세상'(2008), JTBC '빠담빠담'(2011), SBS '괜찮아, 사랑이야'(2014) 등 많은 극본을 내놓은 대표적인 드라마 작가이다.

노희경의 작품은 인물들의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는데 있어서 으뜸이라 할 만하다. 특히 표민수 PD와의 협력이 많은데 표민수 PD의 감각적인 연출과 맞물려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낸다.

그 방증 중에 하나가 '그들이 사는 세상'이다. 노희경 작가는 이 작품으로 현빈과 송혜교를 재조명하게 만들었고 그들을 다시 핫한 배우로 만드는 일조했다.

또한 노희경 작가는 나문희, 윤여정, 배종옥 등 일명 노희경 사단이라 불리는 배우집단을 거느리고 있는데. 노희경 작가가 이번 tvN과 손을 잡고 만드는 '디어 마이 프렌즈'에도 이들이 일부 합류한다.

황혼 청춘을 다루는 '디어 마이 프렌즈'는 현재 고현정 외에 김영옥, 김지영, 김혜자, 나문희, 주현, 박원숙, 고두심, 신성우, 윤여정이 출연을 확정한 상태다.

킬미힐미, 사진=MBC 제공킬미힐미, 사진=MBC 제공


◆진수완: 한국 내 센세이션 담당

진수완 작가는 1996년 KBS 단막극 '소년기'로 데뷔했다. SBS'라이벌'(2002), KBS2 '경성스캔들'(2007)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더니 MBC '해를 품은 달'(2012)로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최종시청률은 42.2%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이하 전국기준)로 그야말로 시청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애절하면서도 감수성을 자극하는 대사들에 시청자들은 울고 웃었다.

이 작품으로 진수완 작가는 김수현은 라이징 스타로 등극시키는데 단단히 한몫 했다. 하지만 진수완 작가가 일으킨 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바로 MBC '킬미, 힐미'(2015)가 대한민국을 강타한 것.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일곱 개 인격을 가진 주인공을 내세워 눈을 뗄수 없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물론 거기엔 지성의 탄탄한 연기력이 작품을 완성시키는데 도움을 줬지만 진수완 작가의 필력이 없었더라면 그 열풍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런 작가가 CJ E&M과 협업을 맺었으니 앞으로 선보이게 될 드라마에 기대감이 크다.

태양의 후예, 사진=KBS 제공태양의 후예, 사진=KBS 제공


◆김은숙: 現 신드롬의 중심

스타 작가라 말하기도 입이 아플 정도다. 김은숙 작가는 SBS를 대표하는 작가라 불릴 만큼 SBS와 손잡고 많은 명품 드라마들을 만들어 왔다.

한때 한반도를 강타했던 SBS '파리의 연인'(2004)을 시작으로 SBS '프라하의 연인'(2005), SBS '온에어'(2008), SBS '시크릿 가든'(2010), SBS '신사의 품격'(2012) 등이다.

이어 SBS '상속자들'(2013)으로 한류열풍을 생성하더니 이번 KBS2 '태양의 후예'(2016)로 다시금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번엔 중국과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닌 그야말로 전세계를 강타했다. 현재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방영중임에도 이미 32개국에 해외 판권이 팔리는 이례적인 상황까지 만들어냈다.

이제, 드라마가 반을 넘어간 시점에서 이미 오래전 제작사는 제작비를 모두 회수하고 부가수익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의 수익 역시 천문학적일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작품으로 송중기는 한류 배우로 급부상했고 원래 한류열풍의 중심에 있었던 송혜교 역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됐다. 다음작품을 tvN과 하기로 검토 중에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든 이들의 주목을 사고 있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