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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테마株의 진실···밑도 끝도 없는 ‘작전株’

[정치테마주]정치테마株의 진실···밑도 끝도 없는 ‘작전株’

등록 2016.03.23 14:42

수정 2016.03.23 14:48

장가람

  기자

지지율 따라 주가 급등락 반복2012년 대선 전후로 극심투자시 이성적 판단이 중요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과거에도 주요 정치 이벤트마다 테마로 묶인 여러 종목들이 급등락을 반복한 것과 비슷한 패턴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더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안철수 테마주 6개와 문재인 테마주 3개가 8월 한 달동안 평균 102%나 급등했다. ‘오픈베이스’와 ’케이씨피드’는 안 대표와 각각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였다.

우성사료의 경우 회장이 안철수 대표가 진행했던 청춘콘서트의 멘토의 장인이라는 이유로, 한국정보공학은 대표가 함께 브이소사이어티 출신이여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미래산업은 창업주와 친분이 있어서, 다믈멀티미디어는 대표가 안철수 연구소 출신이라 테마주로 구분됐다.

문재인의원의 테마주로 묶인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현 우리들휴브레인), 위노바는 故 노무현 前 대통령과 연관이 있었다.

오픈베이스의 경우 2012년 8월 한달 간 무려 117.40%나 급등했고 미래산업과 다믈멀티미디어 역시 63%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이들 주가는 대선 직후 빠르게 추락했다.

2012년 8월 마지막 거래일 주가가 3000원이었던 오픈베이스는 같은 해 12월 말 1245원에 거래를 종료하며 60% 가까이 주가가 하락했다. 같은기간 미래산업은 63.18% 감소했고 케이씨피드와 우성사료, 한국정보공학은 58~65% 주가가 빠졌다.

문재인 테마주 역시 8월 한달 평균 91% 폭등했던 주가가 12월 말이되자 71%로 급감했다.

대부분 회사가 당기순이익이 줄거나 적자폭이 확대됐지만 묻지마 투자가 이어지자 당시 한국거래소는 위 종목이 급등할 이유가 없다며 투자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었다.

올해도 묻지마 투자가 반복됐다. 지난 14일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 최고위원의 경선행을 확정지었다. 김 대표는 부산 중구 영도구에서 김용원 변호사와 최홍 전 ING 자산운용 대표와 여론조사 경선을 치룰 예정이다. 김 대표의 경선 사실이 전해지자 관련 테마주들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2016 신년 기자회견’. 대표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김무성 새누리당 ‘2016 신년 기자회견’. 대표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김 대표의 대표적인 정치 테마주는 ‘전방’과 ‘유유제약’, ‘대원전선’ 등이 있다. 전방은 김 대표의 아버지가 창업한 섬유업체로 현재는 김 대표의 친형인 김창성 씨가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유유제약은 김 대표와 사돈관계인 유승필 회장 덕에 대원전선은 대표인 서명환 씨가 김 대표와 대학 동문이라 테마주 구분되고 있다.

이 3사는 지난 5월 새누리당의 재보선 투표 압승으로 김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자 ‘김무성 테마주’로 주목받으며 함께 올랐다.

안철수 신당 창당 기자회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안철수 신당 창당 기자회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이 외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관련 주로 안랩과 써니전자, 다믈멀티미디어가 거론되고 있으며 최대 4배 가까이 주가가 뛰었다.

‘문재인·박원순, 고단한 미생들과의 간담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문재인·박원순, 고단한 미생들과의 간담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문재인 의원의 테마주도 문 의원의 거취에 따라 반응하고 있다. 현재 문 의원의 테마주로 분류된 것은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의 주치의인 이상호 씨의 부인인 김수경 씨가 최대주주인 우리들휴브레인과 그 계열사 우리들제약 등이다.

또 함께 인권변호사 시절을 활동한 송철호 씨가 대표이사인 에이엔피와 문 의원과 동문 출신의 황창연 씨가 대표이사인 국보디자인 등이다.

변동 폭이 크진 않지만 문 의원의 일희일비에 주가가 움직이는 건 다른 테마주와 마찬가지다.

이처럼 선거 때마다 정치 테마주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움직이는 것이라 뚜렷한 해결방안 찾기가 쉽지 않다.

KDB대우증권 서승우 연구원은 “정치 테마주들은 특별한 펀더멘털(기초 경제여건) 없이 정치인의 행보에 반응하기 때문에 기관에서는 투자하지 않는 종목”이라며 “정치테마주가 어떤 관점으로 보면 투자의 한 방법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투자하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며 “투자를 할때는 기대감이 아닌 냉정함과 이성적인 판단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되풀이 되는 테마주 논란을 위해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길목감시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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