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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은 포텐, 포텐을 터뜨려야 할 때 (종합)

[현장에서] 독기 품은 포텐, 포텐을 터뜨려야 할 때 (종합)

등록 2016.02.23 14:21

이소희

  기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그룹 포텐(4ten)이 ‘독기’를 품고 돌아왔다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포텐 첫 번째 미니앨범 ‘잭 오브 올 트레이즈(jack of all trade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타이틀곡 ‘지독하게’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쇼케이스가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며 떨리는 컴백 소감을 전했다.

포텐 첫 번째 미니앨범 ‘잭 오브 올 트레이즈’는 ‘팔방미인’이라는 뜻으로, 각기 다른 느낌의 곡들과 네 명의 멤버가 서로 다른 매력을 담은 앨범이다.

이에 대해 혜지는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다. 보통 걸그룹이라면 청순하고 섹시하며 발랄하다”며 “우리는 ‘포텐‘이라는 한 그룹 안에서 청순하면서도 섹시하고 강렬하다. 단아하기도 하고 여러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지독하게’를 포함해 신곡 ‘토네이도’ ‘왜 이래’, 기존 곡 ‘살살해’ 등 총 다섯 개 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지독하게’는 나쁜 남자에게 복수의 경고 메시지를 전하는 여자의 심정이 담긴 노래다. 강렬한 리듬과 멜로디에서 느껴지는 비장함이 매력적인 곡이다. 또 스피디하면서 강렬한 록 리듬에 신스 사운드와 록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졌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멤버들은 이날 보여준 타이틀곡 ‘지독하게’ 무대에서 협소한 공간에도 불구하고 빈틈없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핑크 컬러의 포인트가 돋보이는 의상, 화려한 퍼, 스포티한 모자와 라이더 재킷 등을 입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포텐은 이번 활동에 앞서 지난해 특별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활동 곡 ‘살살해’ 당시 멤버들의 탈퇴를 겪고 팀을 재정비한 것. 심기일전한 이들과 달리 안타깝게도 대중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다시 한 번 시작해보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지만, 활동 성적은 저조했다.

하지만 ‘지독하게’로 돌아온 포텐은 달라졌다. 핑크색을 전면으로 내세워 사랑스러움과 동시에 펑키한 연출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더했다. 특히 티저 이미지에서는 각자 ‘사악하게’ 돌변한 디즈니 공주로 변신해 장난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면모를 보였다.

변화는 콘셉트뿐만 아니라 음악에도 해당됐다. 포텐은 이번 앨범에서 지난 발매곡 ‘살살해’를 제외한 모든 곡의 작사에 참여하며 발전된 역량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해 혜지는 “곡의 진정성을 더하기 위해 작사를 한다. 하지만 오랜 기간 연습생 활동을 하기 때문에 연애를 하기 힘들어서 드라마와 매체를 통해 감정이입을 한다”고 작사의 배경을 밝혔다.

사진=정글엔터테인먼트사진=정글엔터테인먼트


또 포텐은 더욱 흔들림 없고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향상된 실력까지 갖추게 됐다. 그간의 연습량이 짐작되는 모습이었다. 혜지는 “네 명이 그렇게 지독한 여자들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활동을 위해 ‘이렇게 지독할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연습을 많이 했다”고 포텐의 노력을 털어놨다.

아울러 타이틀곡 ‘지독하게’의 안무는 포인트 안무의 대가 야마 앤 핫칙스가 맡아 완성도와 중독성을 더했다. 포인트 안무는 골반을 이용한 것으로, 포텐의 섹시한 매력까지 담아냈다.

이번 앨범은 지난 활동으로부터 약 5개월 만이며, 데뷔한 지는 1년 6개월 정도다. 아직 얼마 되지 않은 시간들이지만 빠르게 흘러가는 가요계에서는 길지 않은 기간이다.

멤버들은 더 높은 곳을 목표로 두고, 차근차근 한 계단씩 오르고자 한다. 혜지는 “데뷔한 지 1년 6개월이 됐는데 아직 포텐을 터뜨리지 못했다. 이 앨범을 발판삼아서 포텐을 터뜨리는 한 해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걸그룹 포텐 4TEN(혜지, 히오, 윤, 혜진).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걸그룹 포텐 4TEN(혜지, 히오, 윤, 혜진).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런 절박한 심경은 감정으로 터져나왔다. 행사 말미, 혜지는 현장에 와 있는 가족들에게 인사를 전하다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내 눈물을 터뜨렸다. 나머지 멤버들 역시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윤은 “다들 생각하는 것보다 더 독을 품고 나왔다. 지금보다 열심히 잘할 테니 끝까지 우리의 편이 돼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아직 ‘한 방’을 터뜨리지 못했다며 웃고 울었던 포텐, 이번 활동의 끝자락에서는 다른 의미의 웃음과 눈물을 머금을 수 있을까.

한편 포텐 첫 번째 미니앨범 ‘잭 오브 올 트레이즈’는 이날 정오 발매됐다. 포텐은 같은 날 오후 SBS MTV ‘더 쇼 시즌5’를 통해 첫 컴백 무대를 갖는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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