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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이냐 제2의 길이냐’ 기업 권선주와 우리 이광구 행보에 쏠린 눈

‘연임이냐 제2의 길이냐’ 기업 권선주와 우리 이광구 행보에 쏠린 눈

등록 2016.02.22 10:46

박종준

  기자

12월 임기 만료 앞두고 향후 거취 관심

권선주(좌) IBK기업은행장과 이광구 우리은행장(우).권선주(좌) IBK기업은행장과 이광구 우리은행장(우).

‘연임이냐 제2의 길이냐’ 올해 12월로 임기 만료를 앞둔 IBK기업은행 권선주 행장과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의 향후 거취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 행장의 경우 이미 ‘제2의 길’인 여의도행이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최근 금융가에서 권 행장의 여당 비례대표 차출설이 무성한 것.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현재 권 행장은 빠르면 2월 말, 기업은행장직을 사퇴하고 새누리당에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소문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참가하기 위해서는 선거 30일 전인 내달 14일까지 은행장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권 행장의 정계 진출설이 지난 12월 불거진 이후 지금까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여성 최초의 은행장으로 실적 등에서 IBK기업은행을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가 대체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2년 만에 기업은행의 순이익을 1조원대에 안착시키며 경영수완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금융권에서 한우물만 판 금융통이라는 점도 그의 정치권 진출의 등을 떠밀고 있다.

지난해 기업은행의 1조원대 순이익은 1위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호실적이다.

권 행장의 경우 이번에 여의도행이 무산되더라도 올해 말, 연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또한 우리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 행장의 향후 행보 및 거취도 관심사다. 일단 그는 현재 자신의 임기 내 미션이자 목표로 삼은 우리은행 민영화에 올인하고 있다.

우리은행 안팎에서는 이 행장이 민영화 달성을 전제로 한 2년 임기를 못박기는 했지만, 최근 성과의 지속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임기 연장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조심스런 반응이 대세다.

이 행장은 지난해 3분기 순익 3233억원의 ‘깜짝 실적’에 이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143.3% 증가한 1조 593억원을 견인하며 물이 오른 경영수완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올해 안 주가 부양 등을 통한 민영화 미션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호실적에도 꿈쩍하고 요지부동 바닦권을 밑돌고 있는 주가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 행장은 지난 16일부터 싱가포르에 이어 영국 런던, 독일 등에서 기업설명회를 갖는 등 고군분투 중이다.

하지만 유럽시장 역시 지난해 중동 3개국 국부펀드와의 협상이 저유가라는 돌발변수에 발목에 잡힌 것과 마찬가지로 좋지 않다. 에너지기업 등의 기업 부진에 따른 유럽 은행주의 부진 등이 겹치면서 투자자 유치가 쉽지 만은 않은 상황인 것.

만약 이 행장의 이번 해외 세일즈가 소득이 없을 경우 사실상 올해 안 우리은행의 민영화는 물건너 갈 공산이 높다. 지난 2014년 서금회 논란을 극복하고 우리은행장이 오른 이 행장이 호실적과는 상관없이 주가 향배나 민영화 진척도에 따라 연임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은행장 취임 이후 큰 업적을 내고 있어 기대주로 꼽히지만, 이 행장의 경우 민영화 이슈가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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