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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社 치열한 예능전쟁, SBS 시청률 한숨

[2015 예능결산②] 지상파 3社 치열한 예능전쟁, SBS 시청률 한숨

등록 2015.12.11 09:58

이이슬

  기자

①에서 이어집니다.

누군가에게 웃음을 주는 일은 행복하지만, 창작의 고통은 살을 깎는 것에 비유될 만큼 쉽지 않다. 2015년 한 해도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많은 예능인들은 고군분투했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눈길을 사로잡는가 하면, 단짝 친구 같은 예능이 그 자리를 지키느라 애쓰기도 했다. 지상파 3사는 다양한 도전을 통해 경쟁과 상생을 이어갔다. 그러나 시청자는 냉정했다. 재미있는 프로그램에는 열광했지만, 그렇지 않으면 철저히 외면했다.

SBS는 가장 뜨거웠다.

파일럿 프로그램을 다수 선보였고, 이를 정규프로그램에 안착시키는데 연이어 성공하며 기존 예능프로를 몰아내기도 했다. 이는 과감히 뽑아든 카드가 유효한 결과였다.

‘동상이몽’, ‘불타는 청춘’ 등이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정규로 자리 잡았고, 지금까지 전파를 타고 있다. 그러나 ‘썸남 썸녀’, ‘아빠를 부탁해’는 파일럿에서 정규로 편성되었으나 이후 소재의 고갈이라는 산에 부딪히며 종영의 고배를 마셨다.

SBS가 ‘런닝맨’을 앞으로 당겨4시 50분부터 방송하고, 신규 프로그램인 ‘K팝스타5’를 6시 10분으로 편성했다 / 사진=  SBSSBS가 ‘런닝맨’을 앞으로 당겨4시 50분부터 방송하고, 신규 프로그램인 ‘K팝스타5’를 6시 10분으로 편성했다 / 사진= SBS


◆ ‘일요일이 좋다’ 시청률 울었다

일요일 오후 시간대 예능은 지상파의 자존심이 걸린 메인 예능프로그램이다. 그러나 SBS는 올 한해 이 시간대 동시간대 3위를 면치 못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성적표와는 별개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눈길을 끈다.

파일럿으로 선보였던 ‘아빠를 부탁해’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정규로 자리잡았고, 이는 주요했다. 토요일 오후 시청자와 만나며 승승장구했으나, ‘동상이몽’이 그 자리에 들어가며 ‘일요일이 좋다’로 자리를 옮겼나. 그러나 ‘K팝스타5’에 밀려 결국 종영하게 되었다.

‘런닝맨’은 꾸준한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조용히 달리고 있다. 유재석을 필두로 멤버들의 호흡 또한 재미의 큰 요인이다. 그러나 게스트들의 무리한 홍보나 활용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은 시청률 하락으로 연결되었다. ‘일요일이 좋다’는 동시간대 3위를 꾸준히 달리고 있다.

◆ 파일럿 위너 ‘불타는 청춘’·‘동상이몽’

‘불타는 청춘’은 화요일 저녁 예능 강자로 부상했다.

중년의 로맨스를 다루는 콘셉트가 다소 식상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출연자들의 교체를 통해 신선함을 꽤했고 이는 시청률 상승으로 연결되었다. 특히 40대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고정 시청층이 강한 탓에 다양한 시청폭을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한계로 남았다.

사진=SBS '불타는 청춘'사진=SBS '불타는 청춘'


‘불타는 청춘’은 현재 화요일 밤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는 방송인 유재석과 김구라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자녀와 부모 간의 소통과 화합을 표방한 프로그램은 방송 초반 잔잔한 재미를 줄 뿐이었다. 그러나 유재석 김구라의 입담을 필두로 프로그램은 점점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김완선, 김도균, 김국진, 강수지, 김혜선, 양금석, 김동규, 김선경, 권은아 등 오랜만에 등장하는 반가운 중년스타들과 사랑 찾기가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며 확실한 구조를 구축했다.

◆ 장수 예능의 귀환 ‘스타킹’

2007년 첫 전파를 탄 ‘스타킹’은 동시간대 방송된 ‘무한도전’과 쌍벽을 이루며 제 영역을 구축했다. 방송인 강호동 특유의 힘찬 진행과 일반인 출연자들의 케미는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그러나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며 방송 8년 만에 휴식기를 선언했다. 여러차례 다른 포맷을 시도했으나 큰 반응을 얻지 못했고, 시청률 반등에 실패하며 결국 잠정 중단을 선언한 것.

새롭게 돌아온 SBS '스타킹‘이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사진= SBS새롭게 돌아온 SBS '스타킹‘이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사진= SBS


12월부터 ‘스타킹’은 다시 날개를 폈다. 화요일 오후 9시라는 시간대를 배정받은 ‘스타킹’은 강호동과 제대한 슈퍼주니어 이특이 손을 잡았다.

◆ 지상파 3社 경쟁, MBC가 웃었다

MBC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예능을 선보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물론 부침을 겪고 폐지의 고배를 맛본 예능도 존재했다. 그러나 ‘복면가왕’, ‘마리텔’이 MBC 예능 구원투수로 자리 잡으며 도전을 성공으로 이끄는 일등공식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세에 힘입어 MBC는 도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예능 고배를 맛봤던 목요일 밤에 ’위대한 유산’을 편성하는가 하면, 경제 예능을 시도하며 장르를 확장시키는 모습이다.

KBS도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시도를 해왔다. 그러나 정규편성으로 이어지지 못했거나 이어졌으나 괄목할 만한 시청률을 달성하지 못해 폐지시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나를 돌아봐’에서 불거진 논란도 아쉽다. 전대미문의 제작발표회에서 일어난 조영남 이탈 사건과 실랑이 사건은 이례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가장 이동이 뜨거운 것은 SBS이었다. SBS는 다수의 파일럿프로그램을 정규 편성으로 안착시키는데 성공하며 가장 큰 효율을 거두었다. 그러나 시청률 면에서는 흉작이다. 다양한 변화를 모색했지만 시청률은 응답하지 않았다. ‘힐링캠프’, ‘런닝맨’ 등 간판 예능 역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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