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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내려놓은 로이킴, 新 감성 발라더의 탄생··· 그 시작의 ‘북두칠성’ (종합)

기타 내려놓은 로이킴, 新 감성 발라더의 탄생··· 그 시작의 ‘북두칠성’ (종합)

등록 2015.12.03 16:18

김아름

  기자

로이킴 정규 3집 앨범 ‘북두칠성’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로이킴 정규 3집 앨범 ‘북두칠성’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늘 포크 감성을 기반으로 감미로운 기타 선율로 여심의 마음을 흔들었던 로이킴이 기타를 내려놓고 웅장하고 감성적인 발라드로 돌아왔다. 이 겨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발라더’로 변신한 로이킴이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따뜻함을 전한다.

가수 로이킴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언더스테이지에서 정규 3집 ‘북두칠성’을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1년 2개월만에 컴백했다.

이날 로이킴은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으로 이뤄진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첫 번째 무대는 수록곡 ‘나도 사랑하고싶다’. 쓸쓸한 가을과 겨울에 어울리는 곡으로, 이번 앨범의 로이킹 색깔을 가장 잘 표현한 곡 중 하나다. 처절하기까지 한 외로움이 담긴 노랫말과 피아노 사운드가 마음을 스치며 로이킴의 허스키한 중저음 보이스가 어우러져 슬픔을 극대화 시킨다.

“너무 외로울 땐 듣지 마세요”라는 한 줄 평이 마음에 와닿는 곡이다.

로이킴은 “이 곡은 대학생활을 하고있는 도중에 대학 생활 룸메이트 형이 입에 달고 다니던 말이었다. 그 구절을 기억했다가 썼다. 같은 자리에 불렀던 그 분과 연애를 하고 있기에, 이 노래르 많이 부르면 연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불렀다”며 웃었다.

로이킴 정규 3집 앨범 ‘북두칠성’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로이킴 정규 3집 앨범 ‘북두칠성’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두 번째 무대는 타이틀곡 ‘북두칠성’이다. ‘북두칠성’은 보통의 사람들이 겪는 사랑과 이별, 그리움의 감정선을 유유히 항해하듯 표현했다.

로이킴은 “3집에 담긴 곡 중 그나마 슬프지 않은 곡이다. 2집과 연관된 위로의 코드를 담고 있지만, 예전 항해사들에게는 길잡이를 해주는 별자리였다고 하더라. 이 곡을 들으면 방향을 못잡고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곡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 로이킴은 새 앨범 및 공백기 근황을 전했다.

먼저 로이킴은 “‘북두칠성’은 라이브로 처음이어서 떨렸는데 생각보다 잘 불러서 다행이다”라고 웃으며 “어제 목이 너무 안 좋아서 걱정돼서 푹 잤더니, 그래도 기대치만큼은 불렀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번 앨범에 대해서 그는 “그동안 제가 겪어왔던 것들을 곱씹으면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누구에게나 오는 거겠지만 어떻게 보면 생각하고 싶었던 시기들이 있고 쉬고 싶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로이킴은 “학교를 끝내고 한국에 와서 3~4개월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지내면서 미국에서 작업했던 곡들을 발표했다”면서 “저도 모르게 노래들이 기타선율보다는 피아노 선율이 더 어울리는 곡이 됐다”고 작업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또 “지금껏 담아왔던 이야기들, 음악으로 담아놓으면 사람들이 들어줄 수 있어서 감춰왔던 이야기들을 담아낸 앨범이다. 제 허물을 벗어낸 의미가 담긴 앨범이다. 제가 가야할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 담겨있는 앨범”이라고 새 앨범에 대한 의미를 밝혔다.

새 앨범 ‘북두칠성’은 로이킴이 기타를 내려놓고 처음으로 피아노 선율로 작곡한 곡들이 수록됐다. 로이킴의 아홉 트랙의 자작곡에 데뷔 앨범부터 함께 해온 정지찬의 편곡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로이킴은 기타를 내려놓게 된 이유에 대해 “일부러 내려놓은 건 아니다. 이번 앨범에 편곡을 하다보니 기타보다 피아노가 더 어울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로이킴 정규 3집 앨범 ‘북두칠성’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로이킴 정규 3집 앨범 ‘북두칠성’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로이킴은 싱글앨범이나 미니앨범이 아닌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늘 팬들에게 양질의 음악을 선물했다.

로이킴은 “제가 1년에 활동하는 시기가 짧기 때문에 팬 분들도 오래 기다리시는데 한 곡이나 네 곡을 던지면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어렸을 때부터 들어왔던 아티스트들의 앨범들은 다 정규 앨범이었기 때문에 그런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고 정규 앨범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돈 주고 산만큼 아깝지 않게 꽉 채우고 싶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기에 네 곡은 짧은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로이킴은 지난 1년 2개월의 공백기 동안 로이킴은 삶의 방향에 대한 고민을 원 없이 했다. 학업에 충실했던 이유 역이 음악적인 갈증을 더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로이킴은 “사랑에 대한 고민일수도 있고, 음악적인 고민일수도 있다. 또 살아가야하는 것들에 대한 고민도 담겨 있다”며 “가수를 시작하면서 생활이 바뀌었다. 그 인생이 빠르게 변했기 때문에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게 고민이 됐었다. 알아봐주시는게 불편하지만 또 너무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끔 그런 시기들이 오는데 한국에서 가수 활동하다보면 음악이 일이 되다보면 음악에 대한 배고픔과 갈증들이 잘생기지 않고 잊혀졌다. 정말 좋아하는 일이더라도 직업이나 취미가 되면 흥미가 떨어지게 되는 것 같다”고 슬럼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 “그랬을때의 고민들이 학업을 이어가는 이유도 음악에 대한 갈증과 배고픔을 갖고 있고 싶어서 곡도 썼고 공연도 하고 싶어져서 한국에 오자마자 작업에 바로 들어갔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고민이 없었다. 더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활동을 덜 하고 싶은 고민이었다. 정말 여러 가지 고민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그간의 시간을 털어놓기도 했다.

로이킴 정규 3집 앨범 ‘북두칠성’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로이킴 정규 3집 앨범 ‘북두칠성’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질의 응답시간을 마무리하며 로이킴은 ‘떠나지마라’를 선곡했다. 그리고 잠시 내려놓았던 기타를 다시 잡았다.

로이킴의 애절한 보이스와 가장 잘 어우러지는 이 곡은 “사랑하지 않는다면 날 떠나”라는 가사로 시작돼 후반부에 “떠나지 마라”가 반복되며 절대로 떠나지 말라는, 날 사랑해 달라는 이별 앞에서 숨겨웠던 진심을 노래하고 있다. ‘북두칠성’ ‘나도 사랑하고 싶다’와 함께 이번 앨범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발라드 곡이다.

마지막으로 로이킴은 쇼케이스 자리를 마무리하며 “겨울이 가장 많은 커플들이 이별하는 계절이라고 하더라. 추위라는게 감정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더라. 겨울만 되면 괜히 외롭고, 크리스마스라는 것 때문에 더 외롭기도 하다. 꼭 연애나 사랑과 연관된 것 뿐 아니라 어디로 나가야할지 방향을 모르는 사람에게 북두칠성이 방향을 가르쳐줬으면 좋겠다. 그런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데뷔한지 벌써 3년차다. 그리고 세 번째 정규 앨범으로 뚝심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로이킴만의 음악적 색깔을 고집하며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로이킴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고민의 시기를 거쳐 더욱 단단해졌다. 기타를 내려놓는 새로운 시도에도 두려움은 없었다.

그저 그런 보통 사람들을 위로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하게 될 로이킴의 세 번째 음악 이야기가 그 어느 때보다 설렌다.

한편 로이킴 새 앨범 ‘북두칠성’은 4일 0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같은날 KBS ‘뮤직뱅크’를 통해 첫 무대를 공개한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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