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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천정배, 야권 분화 속 ‘존재감 각인’ 나섰다

안철수-천정배, 야권 분화 속 ‘존재감 각인’ 나섰다

등록 2015.09.20 13:27

이창희

  기자

재신임 투표 승부수 던진 문재인에 같은 날 ‘직격탄’安 ‘혁신안’, 千 ‘신당 창당’···경쟁적 협력관계 될 듯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左), 천정배 무소속 의원. 사진=뉴스웨이DB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左), 천정배 무소속 의원. 사진=뉴스웨이DB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같은 날 연달아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새정치연합 지도부와 주류 세력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야권 분화의 시발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철수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정치입문 3주년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패하고 무능력한 여당이 선거에서 계속 승리하는 이유는 우리 당이 대안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관심 밖으로 멀어져 가면서 정권교체의 길도 멀어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이 집권하려면 도덕적 면에서 새누리당을 압도한다는 평을 받아야 한다”며 “당내 부패와 싸우지 않는다면 나라의 부패와도 싸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부패에 대한 무관용 원칙과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을 제안하며 “당의 윤리심판원을 강화시켜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체질 개혁 없는 제도 개선이 얼마나 공허한지를 거듭 확인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당 소속 국회의원의 부패와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국민은 분노했지만 당 지도부는 거꾸로 감싸는 발언과 행동을 보여줬다”고 말해 문 대표를 직접적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천정배 의원은 안 전 대표의 간담회와 불과 한 시간 차이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은 야당다운 패기와 기상을 잃었다”며 “정부·여당의 온갖 실정을 앞에 두고도 야당다운 비판을 하지 못하고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무기력한 패배를 반복하면서도 고통당하고 분노한 국민이 진정으로 무엇을 요구하는지 파악하려는 의지조차 없다”며 “성찰도 반성도 책임지는 행위도 없고 환부를 직시하기도 도려내지도 못한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천 의원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중심으로 한 야권 연석회의에 대해서는 “미안한 얘기지만 새정치연합에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너나 잘 하라’는 말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신당과도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문 대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강하게 나타낸 셈이다.

이처럼 안 전 대표와 천 의원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것은 최근 재신임 투표를 선언하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는 문 대표에 대한 일침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분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야권 지형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두 사람은 지난 9일 단독으로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이들은 당시에도 지금의 새정치연합 혁신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론에서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당분간 경쟁적 협력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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