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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자금지원 서둘러라

[기자수첩]대우조선해양 자금지원 서둘러라

등록 2015.09.15 11:15

강길홍

  기자

대우조선해양 자금지원 서둘러라 기사의 사진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분기 3조원이 넘는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주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원가가 실제 건조 과정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이이었다.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정상화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새로운 수장이 된 정성립 사장은 비핵심 자산 매각과 인적쇄신을 중심으로 경영정상화를 앞당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대우조선의 재기는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선박 수주잔량 부문에서 단일 조선소 기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문제는 주변에서 대우조선을 흔들어 오히려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경우다.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는 소문에 채권자가 사채 회수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시중은행 계열 증권사인 A사가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이 500% 이상으로 높아졌다며 제6-2회 무보증사채의 원리금 상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6-2회 무보증사채의 발행금액은 600억원 규모로 A사는 약 1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이자도 꼬박꼬박 지급했지만 A사는 혹시나 하는 상황을 대비해 서둘러 상환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이 A사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할 정도로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회사채 조기 상환이 실제로 이뤄지면 다른 회사채를 보유한 투자자들도 비슷한 요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현대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발행 잔액은 1조6500억원, 기업어음 잔액은 9000억원 수준이며 상반기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은 9190억원이다.

따라서 대우조선을 흔드는 소문을 불식시키고 위해서는 채권단이 서둘러 실사를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자금지원 계획을 서둘러 내놓아야 한다. 대우조선이 현재의 한파를 넘도록 해야 한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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