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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지준율 인하’ 중국 ‘통화 전쟁’ 지옥문 여나

‘기준금리·지준율 인하’ 중국 ‘통화 전쟁’ 지옥문 여나

등록 2015.08.25 21:18

박종준

  기자

중국발 위안화 쇼크 강타...신흥국들의 연쇄 통화 절하 가능성 낮아

‘기준금리·지준율 인하’ 중국 ‘통화 전쟁’ 지옥문 여나 기사의 사진

예상 대로 중국이 기준금리와 예금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하면서 중국발 ‘통화 전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 번째다.

또한 인민은행은 이날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내리면서 지난 6월 27일을 포함해 올해 들어 세 번째 낮췄다.

중국이 통화를 통한 양적완화를 잇따라 단행한 배경은 자명하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24일 8.49% 빠진 데 이어 이날에도 7.63%나 빠지면서 마지노선인 3000선마저 붕괴됐다. 이에 중국 금융당국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조치로 금리를 낮춰 중앙은행에 들어오는 자금(돈)을 시장에 돌도록 유동성 공급을 확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중국의 통화 절하 등의 양적완화 정책은 자신들에게는 경기부양과 증시 안정화를 도모한다고하지만 신흥국들에게 통화 부담이 증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통화가치는 전날 기준, 1997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환시장에서 말레이시아 링깃화의 가치는 달러화 대비 4.23링깃(1.62%) 하락해 1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가치 역시 0.61% 떨어져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의 통화가치 역시 한 달 동안 3.50% 하락했다. 베트남(3.00%), 중국(2.93%), 태국(2.50%) 등의 신흥국 또한 통화가치가 하락했다.

이러한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해 신흥국의 자본이탈을 촉발시키고 있다.

때문에 중국은 물론 신흥국들의 부도위험도 인계철선처럼 고조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CDS프리미엄이 이날 10.06bp 오른 117.49로, 2013년 8월 22일 기록한 118.42bp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중국의 경기 불안정 고조에 신흥국인 말레이시아의 CDS 프리미엄은 194.93bp로 2011년 10월 5일 203.00bp를 기록한 최대치를, 인도네시아도 249.51bp까지 상승해 2013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때문에 이들 국가에서는 대외 시장에서 중국과의 가격경쟁력이 악화됨에 따라 자국의 금리인하 압박을 부추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외환보유고 등 금융시장이 선진국에 비해 다소 취악한 신흥국들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게 되면 부도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이는 중국발 쇼크에 따른 ‘제2의 그리스 사태’를 우려하는 이유다.

한 경제전문가는 “미국의 금리 인상 불확실성과 중국발 리스크가 동시에 시장을 강타하면서 신흥국 중심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밝혔다. 신흥국 자금 이탈이 국내 경제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은 물론 신흥국들 역시 IMF 등의 공조가 탄탄하고 대내외 여러 가지 상황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만큼 연쇄적인 통화 절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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