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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KEB하나은행, 은행권 지각변동 주연 ‘리허설’

통합 KEB하나은행, 은행권 지각변동 주연 ‘리허설’

등록 2015.08.07 12:08

박종준

  기자

9월 출범 전 주총서 행명선정 등 완료···통합은행장 결정만 남아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통합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9월 ‘KEB하나은행’으로 새출발하게 되면서 은행권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그 사전 작업으로 하나금융은 7일 두 은행의 주총을 통해 새 이름 ‘KEB하나은행’과 이사진 구성 등 주요 골격을 만드는 작업을 완료했다.

하나금융지주(이하 하나금융) 양대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이날 오전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통합은행명에 ‘KEB하나’를 선정하고 등기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등기이사(사내이사)에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충청영업본부 총괄 부행장 등 은행장 후보를 비롯 김광식 하나은행 상임감사도 함께 선임됐다.

특히 통합은행장의 경우 이전까지 김정태 회장의 행장 겸임설 등이 제기됐지만, 이보다는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충청영업본부 총괄 부행장 중 한명이 선정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10일쯤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하고 이번 달 안으로 통합은행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심사를 거쳐 오는 19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승인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KEB하나은행’라는 자산규모 290조원대 ‘메가뱅크’를 탄생시킴으로써 은행권 지각변동의 주인공으로 부상하게 됐다.

실제로 ‘KEB하나은행’는 자산규모 289조9810억원(하나은행 171조3110억원+외환은행 118조6700억원)으로 신한은행 260조원과 국민은행 287조원, 우리은행 279조원 등 ‘은행 빅3’를 모두 제치고 1위로 등극하게 됐다.

또한 금융지주의 자산규모 순위에서도 하나금융지주는 321조로, 현재 2위인 KB금융(315조)을 따돌리게 됨으로써 ‘1위’ 신한금융지주(347조원)과 덩치 경쟁이 가능해졌다.

또한 하나금융은 세계 1000대 은행 순위(더 뱅커 발표 기준)에서도 국내 은행 중 1위인 산업은행(62위), 신한금융 69위에 이어 82위인 현재 순위에서도 수직상승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하나은행이 개인금융 부문에서 외환은행이 외환금융 부문에서 각각 강점을 지니고 있는 것을 잘 활용한다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에 은행권 내에서 M&A 추진 등을 통한 본격적인 덩치 싸움 등 파생 효과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외환은행이 순조로운 통합작업을 거쳐 예고대로 내달부터 출범하게 된다면 금융권 전체에서 부피 경쟁은 물론 신규 고객 유치 싸움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합은행이 출범하면 은행권에서 이를 의식한 M&A로도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지난 달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행명 선정은 물론 통합에 따른 직원 위로금 지급 등을 결정하고 집행을 완료했다. 현재 위로금 지급은 출범 때 2차분을 지급한다.

또한 부서 재배치 구상 및 추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단 서울 종로 그랑서울 타워1에서 근무 중인 영업직원들을 명동 외환은행 건물로 입주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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