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쿡방·먹방 열풍’ 유통·식음료업계, “셰프를 잡아라”

쿡방(요리하는 방송), 먹방(먹는 방송)이 인기를 끌자 유통·식음료업계에서 ‘스타 셰프’ 모시기가 업계에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 셰프를 모델로 내세우거나 그들의 레시피로 만든 메뉴로 브랜드를 강화하는 등 각양각색 ‘셰프 마케팅’으로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CJ제일제당_굴소스_이연복셰프

CJ제일제당은 ‘백설 남해 굴소스’ 모델로 중식의 대가 이연복 셰프를 낙점하며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는 굴소스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제품 용기에 이연복 셰프의 얼굴 사진을 넣어 전문 셰프가 즐겨 사용하는 소스라는 점을 강조해 제품 인지도를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전문 셰프의 이미지를 활용해 제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이연복 셰프가 제안한 굴소스 레시피를 알리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굴소스를 활용한 파티음식 레시피, 안주 레시피 등을 제안해 제품의 다양한 용도를 소개할 예정이다.

버니니 브랜드 모델 최현석 셰프

최근 가장 주가가 높은 ‘허세’ 최현석 셰프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중인 MC 김성주, 김풍 작가와 함께 동원F&B ‘양반김’ 모델로 나서 패러디 광고를 찍어 이목을 끌고 있다.

최 셰프는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와 홈플러스의 한우 품질 캠페인 등 10여개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중이며 인기를 실감케하고 있다.

버니니는 최 셰프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진행하며 버니니 모히토(Mojito)를 포함해 캠핑, 바캉스 등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에도 버니니를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 3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부터 연중상시 할인에 들어간 한우의 맛과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최 셰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유러피안 패밀리 뷔페 엘레나키친 론칭

종합외식기업 아모제푸드는 스타 셰프 ‘에드워드 권’과 손 잡고 지난달 29일 유러피안 패밀리 뷔페 ‘엘레나키친’을 론칭했다.

‘에드워드 권’이 직접 메뉴 개발에 참여한 ‘엘레나키친’은 이탈리안, 프렌치, 벨지움 등 식재료 하나부터 레시피까지 특별함을 담은 유러피안 메뉴를 선보였다.

특히 ‘셰프 스페셜 라이브 존(CHEF SPECIAL LIVE ZONE)’에는 에드워드 권의 스페셜 레시피로 즉석에서 조리한 스테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저온으로 장시간 조리하는 수비드 방식으로 익힌 ‘로스트애플쳐트니와 수비드 치킨 스테이크’, 피렌체풍 스테이크인 ‘비스테카 스테이크 시즈닝’ 및 불향 가득한 ‘불고기버거 스테이크’ 등 총 6종의 스테이크를 런치, 디너, 주말에 따라 로테이션으로 제공한다.

백종원 오레오

쉬운 요리를 선보이며 ‘집밥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백주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동서식품 ‘오레오(OREO)’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하이네켄 코리아는 정창욱, 미카엘, 홍석천 등 스타 셰프 3인을 초청해 하이네켄 생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을 개발해 현장에서 직접 레시피를 소개하는 쿠킹쇼를 선보이며 고객 접점을 높였다.

하이네켄 코리아의 ‘스타 서브 나이트(Star Serve Night)’ 이벤트에 참가한 고객들은 셰프들의 독특한 메뉴를 최상급의 컨디션으로 서브된 하이네켄 드래프트와 함께 맛보는 새로운 경험을 만끽했다.

하이네켄 스타 서브 나이트

샘표는 지난 6일 벨기에의 미슐랭 2스타 셰프 상훈 드장브르를 초청해 국내 조리학과 140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미래 한국의 미식업계를 이끌어 갈 인재들에게 한국 전통의 장(醬)과 발효문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샘표는 2010년부터 한국의 전통 장을 전세계인들에게 알리고자 ‘샘표 장 프로젝트(Jang Project)’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요리를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장 프로젝트 특강 시리즈를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셰프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즐거움과 특별함까지 누릴 수 있어 불황 극복의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며 “다양한 레시피를 집에서도 즐기는 분위기가 트렌드로 자리잡았고 이는 곧 제품 홍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