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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일 대우인터 사장 ‘소신발언’에 결국···포스코, 해임 나설듯

전병일 대우인터 사장 ‘소신발언’에 결국···포스코, 해임 나설듯

등록 2015.06.09 22:23

수정 2015.06.10 08:28

강길홍

  기자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미얀마 가스전 매각 방침에 항의하는 ‘소신발언’으로 결국 자리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자회사 대우인터내셔널의 전병일 사장을 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 사장이 포스코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 계획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은 그룹의 재무구조 개편을 위해 다각도의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 사장이 미얀마 가스전 매각에 대해 반발한 것을 사실상의 ‘항명 사태’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포스코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검토했으나 전 사장이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은 9일 열린 철의 날 행사에서 “포스코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가 구조조정 대상”이라며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도 이에 따라 매각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 사장은 사내게시판에 포스코 측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 계획을 비판하는 소신발언을 올렸었다. 미얀마 가스전은 부실 자신이 아닌 우량 자산이라는 이유다.

포스코 측은 전 사장의 소신 발언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구하고 있는 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반기를 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실제로 전 사장이 포스코 그룹 계열사 CEO임에도 자기 조직을 살리기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결국 포스코그룹 측은 전 사장을 해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이 포스코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 조직만 살겠다는 고집이자 항명이라고 받아들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사장의 발언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전사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이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포스코가 전 사장을 해임하더라도 실제로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을 매각할지는 아지 미지수다.

권오준 회장은 9일 오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6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포스코가 망하는 경우를 생각해 우량 자산 매각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매각에 나서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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