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Q 中 판매 제품 10대 중 2대 중형차

현대·기아차가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에서 판매한 완성차 44만514대 중 쏘나타와 K5 등의 중형급 자동차는 8만1311대로 18.5%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올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상하이모터쇼 당시 마련된 현대자동차 부스. 사진=뉴스웨이DB

올 1분기 중국에서 판매된 현대·기아자동차 제품 10대 중 2대는 중형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에서 판매한 완성차 44만514대 중 쏘나타와 K5 등의 중형급 자동차는 8만1311대로 18.5%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1년 사이 2.9%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기아차의 연간 중형차 판매 비중은 16.0%였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의 중형차 판매 비중이 급증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의 중국 내 중형차 비중은 지난 2008년 8.5%에 불과했다. 그러다 YF쏘나타가 투입된 2011년 중형차가 10만대 넘게 팔리며 15.3%로 급등했고 중국형 모델인 밍투가 본격 판매된 지난해 17.8%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현대차의 중형차 판매량은 20만대를 육박했다.

현대차는 올 1분기에 밍투 3만7359대 등 5만1811대의 중형차를 팔았다. 특히 지난 3월 출시된 신형 LF쏘나타가 첫 달 6345대가 팔려 호조를 보인 덕분에 1분기 중형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기아차는 중형차 판매 비중이 2010년 1.0%로 미미했으나 K5가 출시된 2011년 8.6%로 급증했고 중국 전략형 모델인 K4가 출시된 지난해 12.7%까지 상승했다.

기아차의 올 1분기 중형차 비중은 K4와 K5가 다른 차종보다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2만9500대가 팔린 덕분에 18.5%까지 치솟았다.

현대·기아차는 중형차 판매 확대와 함께 현대차 ix25, 기아차 KX3 등 소형 스포츠형 다목적 자동차(SUV)나 신형 투싼 등 수익성이 높은 SUV 라인업이 잇따라 보강되고 있어 중국 시장의 수익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중국 4·5공장 건설을 통해 앞으로 중국 시장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물량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형차 판매 비중 증가는 안정적인 수익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라며 “이제부터는 중형차 이상의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 서비스 강화, 우량 딜러 육성 등 내실을 기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