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21일 화요일

  • 서울 18℃

  • 인천 18℃

  • 백령 15℃

  • 춘천 19℃

  • 강릉 13℃

  • 청주 20℃

  • 수원 17℃

  • 안동 16℃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8℃

  • 전주 17℃

  • 광주 19℃

  • 목포 17℃

  • 여수 19℃

  • 대구 17℃

  • 울산 17℃

  • 창원 19℃

  • 부산 17℃

  • 제주 22℃

한-베트남 FTA 정식 서명···“단기적인 수혜주는 없어”

한-베트남 FTA 정식 서명···“단기적인 수혜주는 없어”

등록 2015.05.06 17:57

이선영

  기자

車부품주·화장품주 주가는 엇갈려관세 철폐 10년 걸려 실질적 수혜주 발생 어려워

한국과 베트남이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 서명하면서 자동차 부품, 화장품 등의 관세가 최대 10년에 걸쳐 사라질 예정이다. 관련 업종이 수혜주로 꼽히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수혜주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부 휘 황(Vu Huy Hoang)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이 지난 5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응웬 떤 중(Nguyen Tan Dung) 총리 임석 하에 한-베트남 FTA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베트남 FTA를 통해 자동차 부품, 화장품을 포함해 합성수지, 편직물 등의 주요 소재·부품 분야의 관세 철폐가 이뤄지게 됐다. 특히 화장품과 생활 가전 시장이 개방되면 베트남으로의 소비재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관세 철폐는 최대 10년에 걸쳐 진행된다. 면직물, 편직물 등은 3년 내에, 자동차 부품, 전선, 합성수지 등은 5년, 철도차량부품, 선재, 원동기 등은 7년, 타이어, 승용차(3000CC 이상), 화장품, 전기 밥솥, 에어컨 등은 10년에 걸쳐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다만 수혜를 입을 것으로 꼽히는 자동차 부품, 화장품 관련 기업의 주가는 이날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자동차 부품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으나 화장품주는 강세를 보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전날보다 500원(0.21%) 하락한 23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T모티브는 전날보다 2800원(4.35%) 내린 6만1500원, 현대위아는 500원(0.33%) 하락한 15만3000원, 디아이씨는 250원(4.33%) 축소된 553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대표적인 화장품주인 LG생활건강은 전날보다 6000원(0.73%) 오른 8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한국화장품제조는 6800원(14.88%) 상승한 5만2500원에, 한국화장품은 2350원(14.97%) 증가한 1만8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베트남 FTA가 이날 자동차 부품주와 화장품주의 등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 철폐까지의 최대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는 점 때문에 실질적인 수혜주가 발생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수혜 업종이 발생할 수도 있으나 당장은 한-베트남 FTA의 수혜 업종은 없을 것이라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베트남 시장의 관세가 철폐되더라도 베트남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 때문에 큰 혜택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 관세 철폐로 인해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있겠으나, 베트남이 인구에 비해서 자동차 시장 규모가 작아서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화장품 업종의 경우에는 관세 철폐가 10년 내로 묶여있어서 당장의 수혜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