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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년차 엑소, 中 멤버 탈퇴 논란 또···도대체 뭐가 문제길래

[NW이슈] 데뷔 3년차 엑소, 中 멤버 탈퇴 논란 또···도대체 뭐가 문제길래

등록 2015.04.23 14:57

김아름

  기자

사진=김동민 기자 life@사진=김동민 기자 life@


국내 최고의 아이돌 그룹 엑소가 또 다시 멤버 탈퇴설로 흔들리고 있다. 벌써 세 번째다. 이번에도 중국인 멤버 타오의 탈퇴가 기정 사실화 되면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타오의 탈퇴설은 지난 16일 한 차례 불거진 바 있다. 최근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의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로 컴백한 엑소의 무대에서 타오를 볼 수 없었다.

이는 타오가 지난 2월 열린 MBC ‘2015 아이돌스타 육상대회’에 출전한 뒤 발목 부상을 입었고 이후 ‘콜 미 베이비’ 컴백을 앞두고 부상이 재발해 무대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국의 각종 언론매체들이 조심스럽게 타오의 엑소 탈퇴설을 점쳤고, 이에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타오의 탈퇴설은 사실 무근이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소문을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SM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결국 우려했던 일이 터졌다. 지난 22일 타오의 아버지가 자신의 웨이보에 직접 글을 올려 탈퇴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다. 타오의 아버지는 “타오에게 항상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황쯔타오 아버지입니다”라는 글로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저는 지금 매우 가슴 아프고 복잡한 심정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 결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제 아들인 타오에게도 그렇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간곡히 설득해봤지만 아직도 타오는 이런 이기적인 아버지를 이해해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아이돌을 하는 것과 타오의 건강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즉시 타오의 건강을 택하겠습니다”라며 최근 문제가 됐던 타오의 부상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회사와 엑소 멤버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회사가 지금까지 타오를 보살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동시에 타오를 좋아해 준 팬들과 엑소 팬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덧붙여 충격을 던져줬다.

이에 SM 측은 “타오 아버지와 대화를 통해 발전 방향을 찾겠다”며 “당사는 최근 타오 및 타오 아버지와 중국에서의 다양한 활동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해온 과정에서 이러한 글이 게시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타오 아버지와의 대화 등을 통해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23일 타오의 아버지는 중국 언론 매체 시나위러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타오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히며 타오의 탈퇴에 힘이 실렸다.

이날 인터뷰에서 타오의 아버지는 “타오도 결국 탈퇴에 동의했다. 아들의 치료가 최우선이고, 다른것은 이제 타오가 고민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탈퇴 요구의 원인에 대해서는 타오의 건강과 평안이라면서 “데뷔 후 3년동안 타오는 건강을 해칠 위험성이 높은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했다. 회사가 아들의 부상을 제때 치료해주지 않아 너무 가슴이 아팠다”면서 “지난 번 한국을 방문해 아들을 데려와 치료를 받게 하려고 하자 갑자기 회사에서 ‘타오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개인 공작실의 이야기가 나왔고, 나는 드디어 회사에서 아들의 노고를 인정해준다고 생각해 기뻤다. 그런데 결국 불발됐다”고 그간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타오의 아버지는 “나도 탈퇴라는 결정을 내리게 돼 매우 가슴아프다. 타오는 음악과 팀을 사랑한다. 부상을 당해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았어도 원망 한 번 한 적이 없다”며 “아버지로, 더 이상 아들이 부상을 안고 무대에 서는 것을 더 지켜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엑소 타오의 탈퇴설이 불거진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과 10월에 중국인 멤버 크리스와 루한이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각가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소송을 제기하고 팀에서 일방적으로 이탈했다. 크리스와 루한은 현재 한국을 떠나 모국인 중국에서 영화나 광고 촬영 등의 연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SM은 지난 2월 “엑소 멤버인 크리스와 루한이 합법 소속사로서,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연예활동하고 있는 루한 및 루한을 광고모델로 쓴 광고주를 상대로 중국법원에 정식 소송을 제기하여 지난 4일 상해 법원에서 정식 입안이 됐다”며 크리스와 루한의 독자적인 연예 활동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하고 현재까지도 법적 분쟁 중이다.

타오의 탈퇴설은 크리스와 루한이 SM관의 소송이 완전히 해결 되기도 전에 불거진 상황이라 더욱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현재까지 탈퇴설에 휘말리지 않은 중국인 멤버는 레이 뿐이다. 하지만 레이 역시 SM이 지난 4월 레이의 중국 워크샵을 현지에 설립해 SM과의 전속계약 틀 안에서 중국 활동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가요계 안팎은 물론 팬들 사이에서는 레이가 엑소 활동보다 개인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과 함께 크리스와 루한에 이어 엑소를 탈퇴 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직 SM 측에서는 타오 아버지의 이 같은 인터뷰 내용에 앞선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타오의 탈퇴설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든 그들을 사랑하는 팬들은 이미 큰 상처를 받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엑소를 재정비해서 한국인 멤버들로 이뤄진 8인조로 새 출발 해야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 그룹 엑소가 데뷔 3년 만에 벌써 세 명의 중국인 멤버가 탈퇴 혹은 탈퇴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이번 타오의 탈퇴설은 앞선 중국인 멤버와는 다른 이유로 탈퇴설이 불거지고 있어서 팬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이기적이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타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때 까지 치료에 적극적이지 않고 무얼 했냐며 SM을 향한 날선 비난도 보내고 있다. 타오의 탈퇴가 기정사실화 된 이 시점에서 위기에 빠진 엑소의 향후 행보에 가요계 안팎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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