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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채널전쟁’, 황금연휴 어떤 영화 방송있나

[설연휴 지상파 특선영화] 지상파 ‘채널전쟁’, 황금연휴 어떤 영화 방송있나

등록 2015.02.19 06:00

김재범

  기자

설 연휴, 극장가는 1년 중 최대 대목을 맞는다. 하지만 몰려드는 관람객들로 관람 환경은 오히려 질적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같은 시기, 지상파 방송사들은 극장가 유입에서 이탈한 영화팬들을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시기다.

극장가 설 연휴 흥행 전쟁에 이어 이미 안방극장은 본격적인 ‘채널 전쟁’에 들어갔다. 지상파 ‘영화 채널 전쟁’ 백서를 공개한다.

 지상파 ‘채널전쟁’, 황금연휴 어떤 영화 방송있나 기사의 사진

◆ MBC-SBS···“‘소수 정예’ 파워를 보라”

MBC는 예능 프로그램 위주의 편성으로 이번 설 연휴를 지낼 전망이다. 물론 확실한 킬러 콘텐츠는 있다. 지상파 전 채널 가운데 유일하게 단 한 편의 설 연휴 특선 영화를 편성해 눈길을 끈다. 19일 0시 35분에 방송되는 장혁-수애 주연의 ‘감기’다.

2013년 개봉해 누적 관객 수 311만을 동원한 ‘감기’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진 대한민국의 한 도시가 폐쇄되면서 그안에 갇힌 사람들의 생사를 건 사투를 그린다. 사실적인 스토리와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SBS는 극장가에서 알찬 스코어를 올린 ‘중박’ 영화들을 대거 영입했다. 19일 오전 1시 5분 박신양 주연의 ‘박수건달’이 방송된다. 박신양의 신들린 듯한 연기력이 코믹스러운 설정과 맞물려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21일 오후 9시 50분에는 지난 해 초 전국 관객 800만을 넘게 끌어 모은 ‘수상한 그녀’가 방송된다. 나문희-심은경의 2인 1역이 화제를 모았다. 국내 흥행으로 중국에서도 리메이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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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KBS2···‘완벽한 멀티플렉스 안방극장’

KBS는 1채널과 2채널의 투톱 시스템으로 지상파 ‘채널 전쟁’의 완벽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KBS1은 ‘설 특집 아시아 영화 시리즈’로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영화들을 대거 포진시켰다.

19일 설날 당일 0시 20분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인권에 대한 문제를 심도 깊은 시각으로 그려낸 영화 ‘아즈다’가 전파를 탄다. 국내 개봉 당시 평단의 극찬을 받은 예술성과 사회적 문제를 깊게 다룬 걸작이란 평가를 받았다. 20일에는 0시 정각에 태국 영화 ‘피막’이 방송된다. 태국 개봉 당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피막’은 코믹과 멜로 공포가 결합된 색다른 장르와 국내에는 생소한 동남아권 영화란 점에서 안방극장의 새로운 재미로 떠오를 전망이다. 21일 0시에는 중국의 국민 배우 공리 주연의 ‘5일의 마중’이 방송된다. 지난해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소개됐으며 당시 연출을 맡은 장이머우 감독이 내한해 화제를 모았다. 22일 0시 25분에는 최근 자동차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 폴 워커의 출세작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날’, 그리고 23일 0시 25분에는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가 연속 방송된다. 오는 4월 국내 개봉 예정인 ‘분노의 질주: 더 세븐’에 앞서 복습을 겸한 관람을 적극 추천한다.

KBS2는 1채널에 비해 더욱 대중적인 오락 영화들로 포진돼 있다.

18일 낮 12시 50분에는 황정민-엄정화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댄싱퀸’이 방송된다. 서울시장 출마를 앞둔 남편 황정민과 걸그룹 데뷔를 앞둔 아내 엄정화의 좌충우돌 코믹 상황이 압권이다. 두 배우 모두 실명으로 영화 속 캐릭터를 연기하는 재미도 더한다. 같은 날 밤 10시에는 이선균-조진웅 주연의 액션영화 ‘끝까지 간다’가 방송된다. 지난 해 5월 국내 개봉 당시 345만을 동원한 흥행작으로 두 배우가 제목 그대로 끝까지 가는 액션의 끝을 선보이며 여러 영화제에서 감독상 및 기타 여러 부문의 수상을 휩쓸었던 액션 영화의 수작이다.

19일 설날 당일 오전 11시 10분에는 정재영-한지민 주연의 ‘플랜맨’이 방송된다. 강인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정재영이 강박증 환자 역할을 맡아 전에 볼 수 없던 이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한다. 또한 한지민과의 로맨스가 묘한 뭉클함을 전한다.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에는 할리우드의 대표 히어로 영화인 ‘아이언맨3’가 방송된다. 국내에서 유독 인기가 높은 마블스튜디오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아이언맨’의 최신작으로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일생일대 위기가 그려진다.

20일 오전 11시 40분에는 하정우의 원맨쇼 ‘더 테러 라이브’가 방송된다. 극장 상영 당시 ‘머리카락까지 연기를 한다’는 극찬을 받았을 정도로 하정우의 연기가 정점을 찍은 작품이란 찬사를 받았다.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에는 배우 현빈이 해병대 제대 후 연예계 복귀작으로 선택한 영화 ‘역린’이 방송된다. 초호화 출연진 외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정조의 암살 스토리에 얽힌 24시간의 긴박했던 순간을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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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연휴 전쟁, 체질 개선에 돌입한다”

교육방송전문채널 EBS도 이번 연휴 기간 ‘채널 전쟁’에서 물러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인다. 지상파 3사의 특선영화 진용에 절대 밀리지 않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애니메이션부터 흥행작까지 다양성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18일 밤 10시 45분에는 이병헌 주연의 1000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방송된다. 이병헌의 1인 2역과 함께 류승룡의 카리스마와 허당끼 넘치는 이중 매력이 돋보인다. 같은 날 오전 9시 40분에는 애니메이션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이 방송돼 어린이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19일 오전 9시 35분에는 가족영화의 명작 ‘피터팬’이 방송된다. 여러 버전으로 제작돼 화제를 모은 ‘피터팬’의 이번 방송작은 국내에 2004년 개봉한 영화 버전이다. 20일 오전 9시 40분에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수작으로 꼽히는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이 방송돼 어린이를 포함해 성인 관객들의 힐링 타임이 될 전망이다. 이어 같은 날 밤 10시 45분에는 러셀 크로우 주연의 대서사시 ‘글래디에이터’가 전파를 탄다.

21일에는 밤 11시 10분 ‘킹스 스피치’가 방송된다. 최근 극장 개봉한 ‘킹스맨’의 주인공 콜린 퍼스의 색다른 모습이 소개되는 영화로, 콜린 퍼스와 제프리 러쉬란 당대 명배우 두 명의 연기 대결이 압권이다.

22일 오전 2시 15분에는 월 스미스 주연의 ‘행복의 찾아서’가 방송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가족 영화로 제작 당시 자신의 친아들과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어 같은 날 밤 11시에는 장진 감독 연출의 코미디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방송된다. 장동건, 고두심, 이순재가 각각 색다른 이미지의 대통령으로 출연해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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