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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영 “슈퍼모델 출신? 모든것이 좋은 경험”

[SBS 아나운서 전성시대③] 유혜영 “슈퍼모델 출신? 모든것이 좋은 경험”

등록 2015.02.05 12:00

홍미경

  기자

매일 새벽공기를 가르며 청량감 넘치는 목소리로 시청자와 만나는 유혜영 아나운서를 만났다. '모닝와이드' 연예뉴스를 마치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늘 예의 바른 그녀답게 차분한 목소리로 앞으로의 계획을 차근차근 이야기했다.

토요일 SBS '모닝와이드' 1,2부 앵커를 맡고 있는 유혜영 아나운서 / 사진= SBS 제공토요일 SBS '모닝와이드' 1,2부 앵커를 맡고 있는 유혜영 아나운서 / 사진= SBS 제공


▲ 슈퍼모델 출신이라 키가 매우 크다. 방송에서 유리한 편인가.

대형 무대에서는 유리하지만 파트너와 키를 맞추기가 쉽지 않아 불편한 때도 많다. (하하하)

▲ 현재 맡고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해달라.

최재영 기자와 함께 토요일 '모닝와이드' 1,2부 앵커를 맡고 있고, 평일 '모닝와이드'에서는 오전 6시 40분 '굿모닝 연예'를 진행한다. 2월부터는 금요일 저녁 6시대 '해피투게더' MC로 나설 예정이다.

▲ 일주일 중 6일을 아침방송을 하고 있다. 많이 힘들 것 같다.

오전 4시에 출근한다. 보통은 커피를 마시고 정신을 차린 뒤 방송 원고 등을 분석하고 숙지한다. 예전엔 부기를 빼기 위해 그보다 더 일찍 출근해 목동 사옥내 헬스장에서 운동으로 땀을 내기도 했는데 지금은 몸도 익숙해졌는지 새벽 운동을 하지 않아도 부기가 별로 없다.

'굿모닝 연예뉴스'는 방송이 8분 정도에 불과하지만 반응이 워낙 좋아 만족도가 크다. 또 토요일 '모닝와이드'는 뉴스 진행인데, 너무 하고 싶던 일이어서 고단한 줄 모른다.

▲ 운동 마니아라고 들었다.

하프 마라톤에 출전해 완주했다. 마라톤은 처음에는 힘들지만 땀이 나면 행복 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에 기분이 아주 좋아진다. 그 순간을 즐긴다고 할까. 스킨 스쿠버도 전문가 자격증을 땄다. 물 아래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내 숨소리를 듣는 기분이 최고다.

토요일 SBS '모닝와이드' 1,2부 앵커를 맡고 있는 유혜영 아나운서 / 사진= SBS 제공토요일 SBS '모닝와이드' 1,2부 앵커를 맡고 있는 유혜영 아나운서 / 사진= SBS 제공


▲ 슈퍼모델 출신이라는 것이 아나운서로서 장점인가 단점인가?

23살 슈퍼모델이 된 두 '한밤의 TV연예' 리포터로 활동하다가 SBS 아나운서가 됐다. 슈퍼모델인 것이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기자들이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느낀 바를 토해낼 수 있고, 정미선 'SBS 8뉴스' 앵커가 엄마이기 때문에 어린이집 보육교사 폭력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클로징 멘트를 할 수 있다고 본다. 많은 것들을 경험해야만 좋은 앵커, 좋은 진행자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슈퍼모델 대회에 출전했던 것도 좋은 경험이 됐다고 믿는다.

▲ 입사 5년차인데 입사 때와 달라진 점은?

입사 때보다 아는 분들이 많아져 좋다. 카메라 스태프들과 친해져 '아이들 잘 있어요? 방학했지요?'라고 얘기를 나눌 수 있어 방송현장이 편해졌다. 또 예전에는 답을 얻기 위해 쫓아다녔는데, 이제는 지난해 말 SAF 레드카펫 행사에서처럼 사람들이 내가 있는 자리에 와 질문에 응해준다. 큰 변화다.

▲ 자신의 성격은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화려하고 거침없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는 마음이 약하고 남한테 폐 끼치는 것을 무척 싫어해서 도전적이지를 못하다. 좋게 말하면 겸손하고 나쁘게 말하면 자존감이 낮다고 할까...

▲ 마지막으로 어떤 방송인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 말해달라.

아나운서실에 존경하는 선배가 많다. 최영아 선배는 끊임없이 자신의 방송을 모니터하고 분석한다. 매번 일지를 기록하실 정도로 자기 계발에 멈춤이 없다. 또 김소원 선배는 허세와 가식이 전혀 없다. 아나운서에 대한 편견, 이를테면 '여자 아나운서들은 사치스럽다.'는 잘못된 인식을 다 깨뜨리신 분이다.

이런 선배들의 장점을 본받아 겸손하고 진실하고 자기 계발을 게을리하지 않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 예비 신랑과 각자의 직업을 서로 존중해주며 서로 도와주기로 약속도 했으니, 자신감을 갖고 더 힘차게 앞으로 나갈 각오다. 지켜봐 달라.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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