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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사활 건 자동차용 강판 경쟁

포스코-현대제철, 사활 건 자동차용 강판 경쟁

등록 2015.01.23 17:30

강길홍

  기자

포스코, 인도에 냉연강판 공장 준공현대제철, 차세대 신강종 개발에 주력

포스코 마하라쉬트라 냉연공장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포스코 마하라쉬트라 냉연공장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철강업계 맞수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불꽃 튀는 자동차 강판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업계 맏형인 포스코는 적극적인 해외 공략으로 철강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고 현대제철은 모기업을 등에 업고 차세대 신강종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가 글로벌 시장의 침체와 더불어 중국산 저가 철강재가 시장에 쏟아지면서 어려움이 가중되자 고수익성 기반의 자동차 강판에 주력하는 것이다.

포스코의 전체 생산량 가운데 자동차 강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이지만 전체 영업이익에서는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가 인도 마하라쉬트라주 빌레바가드 산업단지내 공장부지에서 포스코 마하라쉬트라 냉연공장을 마련한 것도 적극적인 현지공략을 위한 방안이다.

지난 22일 준공한 이 공장은 7억900만달러를 투자해 2011년11월 착공했고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180만톤 규모의 이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 강판은 GM·폭스바겐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은 물론 타타·마힌드라&마힌드라·바자즈 등 인도 업체에 공급하게 된다.

이미 이 공장은 상업생산 4개월만인 지난 10월 타타·마루띠스즈끼·마힌드라&마힌드라 등 현지 자동차사의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마하라쉬트라 공장을 통해 권오준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솔루션 마케팅’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권 회장은 준공식에서 “단순히 철강을 공급하는 사업자 역할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제조하고 적용하는 기술까지 지원하는 솔루션 마케팅으로 고객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열연공장 내부. 사진=뉴스웨이 DB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열연공장 내부. 사진=뉴스웨이 DB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차량용 강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 현대하이스코의 냉연부문을 합병한 데 이어 지난해 동부특수강도 인수했다.

현재 당진제철소 내 건설 중인 특수강공장이 완공되면 자동차 강판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현대제철은 차량용 고부가강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연구·개발 및 생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연비로드맵’에 맞춘 차세대 신강종 개발을 위해서다.

다만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에 자동차 강판 공급 물량을 늘리면서 급성장했지만 이는 약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해외시장 공략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인 철강재는 중국산 저가와 경쟁하다보니 수익이 크지 않다”며 “자동차용 고급 강판은 아직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있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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