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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빈-한상진-오민석, 포스트 남자 연민정? ‘나쁜놈들 전성시대’

배수빈-한상진-오민석, 포스트 남자 연민정?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록 2015.01.23 15:53

홍미경

  기자

패악과 극행의 장본인 악녀 장보리를 이을 '나쁜놈'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SBS ‘내마음 반짝반짝’ 배수빈을 비롯해 MBC '킬미 힐미'의 오민석 그리고 SBS '하이드 지킬, 나'의 한상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사건건 주인공을 방해하고 궁지에 몰아 넣는 등 비겁하고 치졸한 일을 일삼는 이들 악남들은 극의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는 新 신스틸러로 급부상중이다.

패악과 극행의 장본인 악녀 연민정을 이을 '나쁜놈'들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SBS ‘내마음 반짝반짝’ 배수빈을 비롯해 MBC '킬미 힐미'의 오민석 그리고 SBS '하이드 지킬, 나'의 한상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 사진= SBS, MBC 제공패악과 극행의 장본인 악녀 연민정을 이을 '나쁜놈'들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SBS ‘내마음 반짝반짝’ 배수빈을 비롯해 MBC '킬미 힐미'의 오민석 그리고 SBS '하이드 지킬, 나'의 한상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 사진= SBS, MBC 제공


◇ ‘내마음 반짝반짝’ 배수빈, 부모도 감옥에 가두는 냉혈한

드라마 흥행 보증수표인 배수빈이 SBS 특별기획 '내 마음 반짝반짝'(극본 조정선, 연출 오세강, 김유진)에서 필요하면 부모도 감옥에 가두는 냉혈한을 연기한다.

지난 16일 SBS 일산 제작센터의 촬영장. 천훈탁으로 분한 배수빈이 특유의 음울하고 냉정한 표정으로 도박으로 감옥에 갇힌 엄마 금보라(황미자 역)와 험악한 대화를 나눈다.

엄마 황미자가 순진(장신영 분)과의 결혼을 반대하자 천훈탁은 엄마의 도박현장을 경찰에 밀고해 엄마를 감옥에 가뒀다. 이를 눈치 챈 미자는 면회를 온 아들 천훈탁에게 "호로 자식"이라며 욕을 퍼붓지만 천훈탁은 일말의 주저도 없이 "나오실래요? 거기 계속 계실래요?"라고 엄마를 협박한다. '방해하면 엄마도 가만두지 않겠다'는 메시지다.

이처럼 배수빈이 맡은 천훈탁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다. 하지만 천훈탁은 어려운 성장과정을 겪으면서 "돈이 최고다"라는 인생관을 갖게 됐다. 아버지가 어이없게 교통사고로 죽은 뒤, 천훈탁은 도박에 빠져 있는 엄마와 돈만 써대는 철없는 동생들을 보호해야하는 강박관념을 가지게 됐고 아무도 믿지 않게 된 것.

SBS '내마음 반짝반짝'에서 배수빈이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안 천운탁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SBS '내마음 반짝반짝'에서 배수빈이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안 천운탁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배수빈의 이런 악역은 제2의 연민정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나쁜짓을 서슴없이 하지만 왠지 슬픔에 가득한 서늘한 눈빛에 일면 연민이 느껴지기도 하면서 그의 빛나는 연기에 대체불가 악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킬미힐미' 오민석, 권력을 위해서라면 형제도 제거한다

'킬미 힐미' 오민석이 그룹 대표 자리를 두고 혈육 간의 전쟁을 시작했다.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김대진)에서 ID엔터테인먼트 사장 차기준 역을 맡아 열연중인 오민석은 해리성 인격 장애를 앓고 있는 ID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차도현 역의 지성을 향한 칼날을 세웠다.

오민석은 지성과는 육촌 형제 사이로 '승진 그룹' 후계자 자리를 놓고 암암리에 경쟁해 왔다. 특히 지난 15일 방송분에서 비서로부터 “차도현(지성 분)이 오리진(황정음 분)이라는 정신과 의사를 만났다. 병원에서 두 사람이 스캔들에 휩싸였다. 요즘 석호필 박사도 만나고 있다. 정신과에서 유능한 박사”라는 말에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또한 그는 차영표(김일우 분)에게 “카드를 쥔 것 같다. 하지만 이게 뭔지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차도현의 약점을 잡았음을 암시하며 이후 주주총회에서 이를 약점으로 차도현을 공격하는 야비함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전작 tvN 드라마 '미생'에서 묵묵하고 강직한 강대리를 연기한 오민석은 이번 '킬미, 힐미'에서는 완벽한 워커홀릭인 엔터테인먼트사 사장 차기준으로 변신, 다정함과 냉랭함을 오가는 나쁜 남자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 '하이드 지킬 나' 한상진, 아빠미소 뒤 숨어있는 악인의 얼굴

지난 21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 '하이드 지킬, 나'’(김지운 극본, 조영광 연출)에서는 한상진이 180도 다른 천진난만한 반전 모습으로 등장했다.

한상진은 '하이드 지킬, 나'에서 현빈의 사촌 형 류승연 역으로 현빈과 후계자 자리를 두고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예정이다.

사진= SBS '하이드 지킬, 니' 한상진 / 사진=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제공사진= SBS '하이드 지킬, 니' 한상진 / 사진=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방송에서 한상진은 놀이공원에서 보육원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한상진은 아이들에게 자상한 모습을 보이며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기차를 타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풍선을 무언가 불길하다는 이유로 무작정 빼앗는 현빈에게도 차가운 표정으로 대응하며 아이들을 위하는 모습을 보인 것.

이렇듯 천진난만하다 싶을 정도로 즐거운 한상진이었지만, 현빈을 대하는 그의 표정과 말투에서는 묘한 대립각이 드러나며 또 다른 내면이 있음을 암시,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하이드 지킬, 나'에서 한상진은 IL 그룹 호텔 상무이자 서진의 사촌형인 류승연 역으로 분해 작품의 결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구회장의 집에서 눈칫밥 먹고 자라 자기 밥그릇 챙기는데 일가견이 있는 승연은 서진과 IL그룹의 후계 자리를 놓고 대립하는 인물로 서진에게 뭔가 비밀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그 비밀을 파헤치며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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