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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까지 나선 씨앤앰 사태, 이번엔 해결될까?

야당까지 나선 씨앤앰 사태, 이번엔 해결될까?

등록 2014.12.26 19:07

김아연

  기자

새민련 의원들, 협력업체 노조와 농성 동참·국회 차원 조력 약속

서울파이낸스센터 앞 건물에 설치된 20m 높이의 전광판에서 협력업체 전·현 직원 2명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아연 기자서울파이낸스센터 앞 건물에 설치된 20m 높이의 전광판에서 협력업체 전·현 직원 2명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아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씨앤앰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약속, 공동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길었던 협력업체 노조와의 갈등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윤근 새민련 원내대표를 비롯한 을지로위원회 의원들은 26일 국회에서 ‘씨앤앰 고공농성 문제해결과 투기자본의 문제점 진단 및 대응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 해당 노동자들과 노조에 빠른 사태 해결과 국회 차원의 조력을 약속했다.

앞서 씨앤앰과 해당 노조는 어렵게 씨앤앰(원청)-협력업체-협력업체 노조를 중심으로 하는 3자협의체를 구성했지만 서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추운 날씨 속 농성 날짜만 길어졌던 상황이었다. 특히 지난달 12일부터는 협력업체 전·현직 직원 2명이 프레스센터 앞 광장에 설치된 20m 높이의 전광판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면서 해당 직원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새민련 의원들은 이날 해당 노조와 올해 연말까지 같이 노숙 농성을 진행하고 만약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정무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차원에서 공동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동안 비정규직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씨앤앰 노동자들의 요구에 대해 관계 당국과 씨앤앰 측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 새민련 의원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만일 사태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 청문회까지 불사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이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하면서 노조측은 사태 해결에 대한 희망이 커졌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야당의 개입에도 사태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선 노조와 회사간의 입장차이가 워낙 큰데다 앞서 있었던 협의체 구성에서도 큰 성과가 없었기 때문으로 오히려 야당의 개입이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 이번 씨앤앰 사태가 씨앤앰 원청 노조가 아닌 협력업체 노조와의 문제라는 점에서 원청이 협력사의 고용 문제를 어디까지 관여할 수 있게 할 것인지, 간접고용의 문제로 봤을 때 이에 대한 규제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 등을 먼저 고려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일반적으로 파업이 무노동·무임금의 원칙인 만큼 노조 요구한 보상 역시 사측과의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씨앤앰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는 계약종료 협력업체 근로자의 안전이라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지난 11월 26일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노조측이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09명의 고용 문제 해결에 보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자세로 임해주길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현 상황의 직접적인 원인이 109명의 고용문제인 만큼 여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노조는 다른 쟁점으로 확대했다”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원직 복귀 원칙만을 되풀이해 협상 자체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는 노조가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 형식적인 의미의 원직복귀만을 고집하지 않고 실질적인 고용문제의 해결방안을 찾는다면, 어떠한 방안도 열린 마음으로 협의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극단적인 의사표현 방식보다 인도적이고 합리적인 대화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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