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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제일모직··· 삼성 이재용 부회장 시대 한발짝 더

상장 앞둔 제일모직··· 삼성 이재용 부회장 시대 한발짝 더

등록 2014.12.15 17:07

최재영

  기자

제일모직 지배구조 정점이 공모주 인기 비결
제일모직 상장 이 부회장 주식가치 5조원

삼성그룹 오너일가 지분현황삼성그룹 오너일가 지분현황


삼성SDS에 이어 제일모직이 공모주 청약에서 대박을 터뜨리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쏠리고 있다.

제일모직은 11일 이틀간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30조635억원의 청약자금이 몰렸다. 2010년 최대 청약증거금을 모았던 삼성생명(19조8444억원)을 두 배 이상에 달하는 금액이다.

제일모직은 삼성 지배구조에 최상위에 있는 회사라는 점과 오너 일가가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의 이 부회장의 지분 차익은 공모가 기준으로 1조6580억원이다. 오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하면 10만원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10만원을 기준으로는 3조1321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 부회장이 보유한 다른 상장 주식 가치를 합치면 5조원대다. 3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7000억원대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제일모직이 관심이 집중된 것은 건설과 패션, 식자재와 레저 등 4개 사업부를 가진 오너일가가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지배구조 정점이 있는 회사기 때문이다.

현재 제일모직 최대주주는 이 부회장으로 지분 25.10%를 보유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3.72%, 이부진과 이서현 사장이 각각 8.37%를 가지고 있다.

이 부회장 3남매가 갖고 있는 지분만 40%다. 보유지분 가치는 2조7000억원에 달하며 상장 뒤에는 10만원까지 오르면 차익만 2조원이다.

◇이재용 회장 경영권 승계 한발짝 더
업계에서는 이번 제일모직 공모주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신호탄’을 해석하고 있다.

제일모직 지주회사 전환이 빨라질 것이라는 시각이 힘을 받고 있는 이유는 앞서 삼성그룹에서 진행해온 지배구조 개편작업 때문이기도 하다.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이는 회사다. 제일모직이 삼성생명을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삼성카드를 지배하는 출자구조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지분은 0.57%에 불과하다. 제일모직이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기업가치는 당연하게 상승된다. 투자자들이 제일모직 공모주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해 9월 제일모직은 패션사업을 분리해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로 넘겼다. 또 삼성SDS는 삼성SNS를 흡수합병을 했고 10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을 매각했다.

11월에는 삼성에버랜드가 급식 식자재 사업을 삼성웰스토리로 물적분할 한데 이어 건물관리사업을 에스원에 넘겼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삼성은 그동안 제일모직을 주축으로 한 지배구개편을 차근차근하게 진행해왔다”며 “와병중인 이건희 회장의 경영 복귀가 사실상 쉽지 않다는 점에서 오는 18일 제일모직 상장이 끝나면 이 부회장에 대한 경영권 승계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현재 이 부회장은 10조원선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주식을 물려받는데 필요한 금액 5조원 가량이다.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은 향후 상속이나 증여세 자금으로 확보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 부회장 행보 더욱 빨라질 듯
업계에서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에는 제일모직을 주축으로 경영권 승계가 대부분 완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이 이달 초 단행한 사장단과 임원인사, 조직개편은 이 부회장 체제 서막을 알렸다는 평가다. 와병중인 이건회 회장 대신 이 부회장을 주축으로 한 첫 정기인사라는 점과 1960년생을 사장으로 기용해 대거 전진배치했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내년초부터는 삼성의 승계작업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부회장의 삼성화재 지분 취득과 삼성SDS상장, 삼상테크원, 삼성종합화학 매각, 삼성전자 제일기획 자사주 매입 까지 한달사이에 벌어졌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은 무산됐지만 내년 합병을 재추진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 증권 관계자는 “제일모직 상장이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삼성그룹과 계열사 내 지분 이동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며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시나리오는 워낙 많지만 시장에서는 내년안에는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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