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건설업체 주택시장 기대감 2개월 연속 하락

HBSI 115.1 기록···전달比 11.1포인트↓

재개발·재건축 지수는 8.2~7.5포인트 떨어져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동민 기자 life@

건설사들의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2개월 연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 회원사를 대상으로 12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전월보다 11.1포인트 하락한 105.3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9.0로 전월대비 13.4포인트 하락했으며, 수도권은 102.6(-21.5포인트)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은 전월대비 0.5포인트 상승한 115.1을 기록,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심리를 꾸준히 지속했다.

HBSI는 기준값 100을 초과하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HBSI 전망치는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의 영향으로 8∼10월 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다가 지난달 들어 하락세로 꺽였다. 이는 제고시장 회복세가 뒷받침되지 못한데다, 전세·월세시장이 지속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책 지속력이 미흡했다는 점도 이유로 들 수 있다.

12월 분양계획지수는 전월대비 21.4포인트 하락한 99.0를 나타냈으며, 분양실적지수는 20.7포인트 하락한 107.2을 기록했다. 미분양지수는 62.4에서 12.4포인트 상승했다.

재개발지수와 재건축지수도 각각 -7.5포인트, -8.2포인트를 기록하며 94.5, 98.9를 기록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