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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준 하나은행장 퇴임 “하나·외환의 성공적인 통합 기원”

[전문]김종준 하나은행장 퇴임 “하나·외환의 성공적인 통합 기원”

등록 2014.11.03 16:57

정희채

  기자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3일 오후 퇴임식을 하나은행을 떠났다.

김 행장은 지난 1980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이후 35년 만이다. 김 행장은 2009년 1월 하나 캐피탈 사장을 맡았으며 2012년 하나은행장에 취임했다.

다음은 김종준 은행장 퇴임사 전문.

사랑하는 하나가족 여러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위한 절차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공적인 통합과 조직의 발전을 위해 지금이 지난 35년 동안 제 삶의 근간이었던 하나은행에서 소임을 마치고 떠나는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당행이 외환은행과의 통합을 발판으로 국내 최고은행, 글로벌 리딩뱅크로 세계무대에 우뚝 설 수 있도록 한알의 밀알이 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배려해 주신 김정태 회장님과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김정태 회장님의 리더쉽 아래 하나와 외환의 성공적인 통합이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뒤돌아 보면 제가 35년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하나은행 제5대 은행장으로서 직무를 무사히 마치기까지 수 차례의 금융위기와 합병 등 참으로 많은 변화와 위기의 순간이 있었지만 우리는 오히려 그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해 왔습니다.

그 결과 은행 초창기 ‘작지만 좋은 은행’에서 이제는 당당히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은행’으로 성장해 올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고속성장의 비결은 하나가족 여러분들께서 열정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열린 마음과 헌신적인 자세로 매사에 임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하지만 과거의 성취에 안주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저수익과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기술의 출현과 금융의 트랜드 변화 등으로 어느 때 보다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가족 여러분들께서 새롭게 중책을 맡은 김병호 은행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미래의 변화에 잘 대처해 나간다면 지속적인 성장, 발전과 함께 하나은행의 위상과 대한민국 금융의 품격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성공적인 인생은 부의 수준이나 직위 등과 상관없이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인생이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 가느냐에 달려있다고 믿고 실천해 왔습니다.

저는 오늘까지는 하나은행장으로서 살아왔지만 내일부터는 또 다른 제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 수 있어서 기쁘고 설레입니다.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미뤄놨던 일들과 일상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힘들 때에도 늘 웃으며 열정을 갖고 함께 뛰었던 선후배, 동료들이 계셔서 참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과 많은 분들에게 받았던 넘치는 사랑을 잊지 않겠습니다.

하나인이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영원한 하나인으로 남겠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많이 생각 날 것입니다.

하나가족 여러분! 여러분들은 정말 최고입니다.
다들 행복하십시오.
사랑합니다.

정희채 기자 sfmks@

뉴스웨이 정희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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