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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베트남 진출 20년···80만명 고용 창출

한국기업 베트남 진출 20년···80만명 고용 창출

등록 2014.11.02 19:53

서승범

  기자

한국기업이 동남아시아 신흥개도국 베트남에 본격 진출한 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공식 수교 2년 만에 베트남에 진출한 1세대 한국업체들은 그동안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수출신장 등으로 베트남 경제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투자유치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도 잇따라 진출하면서 베트남 경제를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베트남 전체수출 18%를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베트남에 진출한 3400여 한국업체들은 현지에서 약 8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태광실업이 동나이성 현지에서 창출한 일자리만 2만8000명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인근 떠이닌성의 목바이 공장까지 합치면 연간 매출과 고용인원은 각각 7억달러와 4만3000여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하노이 인근의 남딘성에 총투자비 50억달러를 들여 2400㎽급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하고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비료공장과 16만7000평 규모의 주거지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연산 1억2000만대 규모의 휴대전화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인근 타이응웬성에도 같은 규모의 공장을 지어 가동 중이다.

삼성은 특히 지난해 9월 베트남 정부와 우선 순위사업에서 상호 협력키로 하는 내용의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공식 체결, 베트남 진출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협력대상 사업은 전력·도시개발·공항·조선·공공분야 정보통신사업 등으로 사실상 전방위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이 베트남에서 이미 집행했거나 집행 예정인 투자규모는 약 80억달러(8조4360억원)로 알려졌다. 또 삼성은 앞으로 베트남 투자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전해져 투자규모가 머지않아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의 진출이 확대되면서 고용도 천문학적인 규모로 확대됐다. 삼성전자의 1·2차 협력사와 관련업체 수는 약 250곳으로 이들 기업의 현지 고용인력도 약 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LG전자, CJ그룹, 롯데 등 한국업체들이 현지에서 창출한 일자리 수가 약 8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한국업체들의 잇따른 베트남 진출에 따라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베트남 최대 투자국으로 올라섰다.

한국은 올해 1~10월 사이 베트남에 모두 36억달러를 투자해 1위 투자국 자리를 고수했다. 베트남에 투자한 전 세계 56개국의 전체 투자액 137억 달러의 26.3%에 이르는 수치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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