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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 종합···한국, 사실상 2위 확정

[인천아시안게임]2일 경기 종합···한국, 사실상 2위 확정

등록 2014.10.03 03:03

정백현

  기자

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리듬체조 개인 결선에서 금메달을 딴 손연재가 시상대에 올라 태극기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리듬체조 개인 결선에서 금메달을 딴 손연재가 시상대에 올라 태극기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폐막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금빛 퍼레이드는 계속 됐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2일 하루에만 무려 11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아시안게임 개막 이후 1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효자종목은 정구와 태권도, 볼링이었다. 이들 종목에서는 각각 2개씩의 금메달을 따내 총 6개의 금메달을 조국에 선사했다.

2일 인천 열우물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정구 남자 복식에서는 김범준과 김동훈(이상 문경시청)이 태만의 린팅춘과 리자훙을 5-2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우리나라 선수끼리 결승전을 치른 여자 복식에서는 주옥과 김애경(이상 NH농협은행)이 김지연(옥천군청)과 윤수정(안성시청) 조를 5-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정구에서는 5개의 금메달을 우리나라가 싹쓸이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63㎏ 결승에서는 이대훈(용인대)이 태국의 아카린 키트위자른을 18-2로 가볍게 이기고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또 여자 62㎏급 결승에 출전한 ‘태권소녀’ 이다빈(울산 효정고)은 중국의 장후아를 8-7로 꺾고 개인 통산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안양 호계체육관 볼링장에서 열린 볼링 경기에서는 다관왕의 활약이 눈부셨다. 볼링 남자 마스터스 챔피언전에 출전한 박종우(광양시청)는 2게임 합계 407점을 기록해 홍콩의 우슈훙(401점)을 제압하고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3관왕을 달성한 여자 마스터스의 이나영(대전시청)이 2게임 합계 477점을 기록하며 대만의 왕야팅(437점)을 제치고 4관왕의 타이틀을 따냈다. 이나영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로 기록됐다.

‘체조요정’ 손연재(연세대)는 미모만큼 화려한 실력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손연재는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개인 결선에서 총점 71.699점을 얻어내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함께 출전한 김윤희(인천시청)는 9위를 차지했다.

권총 사격, 에페 펜싱, 200m 자유형 수영, 승마 장애물 경기, 3㎞ 크로스컨트리 달리기를 해야 하는 근대 5종에서는 양수진, 정미나, 최민지, 김선우가 팀을 이룬 여자 단체 대표팀이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메달 레이스의 하이라이트는 구기 종목이었다. 여자 배구와 여자 농구가 20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축구는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기적의 역전 골로 무려 28년 만에 아시아 정상 자리를 탈환했다.

여자 농구 대표팀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중국을 맞아 4쿼터 초반 6분간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 덕에 한때 점수차를 15점까지 늘리기도 했다. 결국 우리 대표팀은 70-64로 승리하면서 중국의 아시안게임 4연패를 저지했다.

‘탈 아시아급 공격수’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을 앞세운 여자 배구 대표팀은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중국에 3-0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은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26점을 올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남자 축구는 기적의 경기였다.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우리 대표팀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맞아 전·후반은 물론 연장 전·후반까지 120간 무득점으로 묶여있다가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임창우(대전 시티즌)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금메달 73개 은메달 66개 동메달 75개로 종합 순위 2위를 굳게 지켰다. 남은 경기가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우리 선수단의 종합 2위 목표는 이미 이뤄졌다.

그러나 금메달 목표 개수인 90개에 도달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메달 목표 갯수 미달은 우리의 탓보다는 중국의 독주와 다른 국가의 고른 활약 덕분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실질적인 대회 마지막날인 3일 남자 농구와 복싱, 세팍타크로, 남자 마라톤 등의 종목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특히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남자 농구는 NBA 출신의 ‘거인’ 하마드 하다디(이란)를 넘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16일간의 열전을 거듭한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오는 4일 오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다음 대회는 오는 2018년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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