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결혼 원정기’, 추석연휴 동안 결혼의 의미 되새기는 ‘남다른 예능’

예능의 해외촬영이 붐을 이루는 요즘 가족 예능의 선두주자 KBS가 이색 글로벌 예능을 선보였다. 머나 먼 나라 그리스로 웨딩 여정을 떠난 KBS 파일럿 예능 ‘나의 결혼 원정기’가 바로 그것.

지난 2일 첫 회 방영된 ‘나의 결혼 원정기’는 김국진이 결혼 멘토로 등장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나의 결혼 원정기’는 결혼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사람들을 위해 그 의미를 되새겨 보자는 취지로 탄생하게 됐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나의 결혼 원정'기는 비록 파일럿 프로그램이지만 화제성에서 만큼은 정규 예능 프로그램 못지 않다. 추석 연휴기간 동안 선보일 2회분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사진= KBS2 '나의 결혼원정기' 방송캡처

전 세계 노부부들의 결혼관과 배우자의 의미를 담은 ‘나의 결혼 원정기’

올해로 데뷔 24년차를 맞은 결혼 원정단의 맏형이자 멘토 김국진, 데뷔이후 계속되는 드라마 활동으로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다는 40대 대표 탤런트 김승수, 대학교 교수직과 방송활동을 겸하고 있어 결혼은 꿈도 못 꾼다는 42세 가수 김원준, 결혼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는 38세 청춘스타 탤런트 박광현, 연로한 아버지 때문에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밝힌 27세 KBS 아나운서 조항리까지.

20대 부터 50대, 다양한 연령대의 다섯 남자들이 ‘결혼’이란 공통 주제를 안고 떠난 결혼 원정기는 이미 결혼을 한 기혼자와 결혼을 준비하는 싱글남녀들에게 결혼의 참의미를 되새겨 보도록 해주는 가족 예능 프로그램이다.

국내 최초 글로벌 사위 오디션

그리스와 한국을 통틀어 사위 4명이 동시 입장하는 것만으로도 신선한 충격이다. 최후의 선택을 받기 위해 원정대원으로 참석한 출연자들은 각자 자신만의 노력으로 일종의 글로벌 사위 오디션을 치르게 된다.

그 과정을 통해 20대부터 50대까지의 남자들의 성향 및 결혼관을 알 수 있으며, 이제까지 결혼과 관련된 예능 프로그램 중 가족의 선택을 받는다는 점에서 큰 차별화를 두었다.

현지 가상 결혼식 체험

결혼이 하고 싶은 남자들이 모여 해외 웨딩 일주를 떠난다는 콘셉트로 제작된 ‘나의 결혼 원정기’. 프로그램 콘셉트 중 초반 화제가 된 부분은 영화 ‘나의 결혼 원정기’를 통해 공개된 그리스 전통 결혼방식이다. 따로 축의금이 없는 문화에서부터 예비 신랑, 신부에게 쌀을 던지는 등 한국 문화에서 쉽게 적응하기 힘든 방식이 보여 졌고, 실제로도 유지되고 있는 관례이다.

오는 3회 방송에서 결혼식 전날 그리스 전통 이벤트인 ‘끄레바띠 모임’을 비롯 대미의 그리스식 결혼식 체험 등 현지의 독특한 문화 체험을 여과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제작진은 출연자들이 그리스 제 1호 국제결혼 부부인 알렉산드로 장을 찾아 “결혼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가”를 묻는 등 어느 때보다 진지한 태도로 결혼 원정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미 결혼권장버라이어티 타이틀을 얻은 이 프로그램은 결혼을 망설이는 출연자들은 물론 ‘결혼을 준비 중인’, ‘결혼을 두려워하는’ 싱글족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느끼게 해줄 것이다.

‘나의 결혼 원정기’는 오는 10일과 11일일 양일에 걸쳐 그리스식 결혼식을 끝으로 다섯 남자들의 결혼 원정기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홍미경 기자 mk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