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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국에 깃발 꽂은 파리바게뜨, 해외사업 쾌속 순항

종주국에 깃발 꽂은 파리바게뜨, 해외사업 쾌속 순항

등록 2014.08.04 11:13

수정 2014.08.04 14:26

김보라

  기자

10년 전부터 해외 진출 시동···현지 소비자 입맛 꼼꼼히 체크중국 이어 미국서도 연타석 ‘흥행 홈런’···프랑스 진출로 ‘정점’브랜드 이미지 제고 통해 ‘글로벌 제빵 1위 기업’ 목표 정조준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해외 진출에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바게뜨 종주국’ 프랑스 진출을 계기로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장기화된 불황과 규제 속 ‘신성장동력’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에서 SPC그룹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해 온 SPC그룹은 제빵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신규 출점이 제한되면서 성장세가 크게 둔화 돼 해외 시장 개척이 절실한 상황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7월 22일 파리1구의 지하철 샤틀레역과 샤틀레 극장 사이에 면적 200㎡, 46석 규모의 카페형 점포인 샤틀레점을 오픈했다. 파리바게뜨 측은 샤틀레점을 유럽을 비롯해 캐나다 등 범프랑스 문화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중국을 비롯해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세계 각국 181여개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내수 기반 기업이던 SPC그룹은 지난 2004년부터 일찌감치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건 식품업계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SPC그룹의 해외 진출은 철저한 현지조사 끝에 파리바게뜨의 제품 경쟁력과 운영 노하우가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자신감 덕분에 가능했다.

‘파리바게뜨’가 지난달 22일 국내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 진출했다. (사진=파리바게뜨 제공)‘파리바게뜨’가 지난달 22일 국내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 진출했다. (사진=파리바게뜨 제공)


파리바게뜨의 첫 번째 해외진출 국가는 중국이었다. 파리바게뜨는 1990년대 중반부터 중국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수년 동안 식음료와 외식시장 상권을 철저히 조사하고 분석, 철저한 전략을 마련했다.

이후 2004년 중국에 진출해 현재 100여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이 기세를 몰아 오는 2015년 500개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2년 미국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2005년 10월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파리바게뜨 미국 1호점을 열었다.

이후 뉴욕과 뉴저지, 샌디에이고 등 미국 주요 지역 상권에서 현재 30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향후 2020년까지 미국 전역에 총 1000개의 매장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내비친 상태다.

파리바게뜨는 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의 베이커리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거둔 좋은 성과를 바탕으로 진출 지역을 대폭 확대했다. 파리바게뜨는 2012년 3월 베트남 호찌민에 진출했고 같은 해 9월에는 싱가포르에 진출하며 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발전 시장을 개척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 중인 SPC그룹은 ‘세계 제과제빵 1위 기업’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2015년까지 20개국에서 1000개 매장을 열어 해외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고 2020년에는 60개국에 3000개 매장을 선보여 2조원의 해외매출을 달성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글로벌 전략의 핵심은 고급화, 다양화, 고품질화, 현지화로 요약된다. 진출 초기에는 구매력이 높은 상류층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하고 고객 친화적인 이벤트와 체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제빵업계 한 관계자는 “한류’가 대세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해외 진출에 성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SPC의 경우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겠다는 식품업계가 앞으로 가야할 대안 방향 중의 하나”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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