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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우크라이나 상공서 격추···전원 사망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우크라이나 상공서 격추···전원 사망

등록 2014.07.18 06:33

수정 2014.07.18 09:04

정백현

  기자

승객과 승무원 295명을 태운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 여객기(MH17편)가 17일 오후(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상공에서 미사일에 피격된 뒤 샤흐툐르스크 인근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숨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기는 17일 낮 12시 15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고 있었다. 이 여객기는 이날 오후 5시 25분께 러시아 영공에 진입할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샤흐툐르스크 인근에 추락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오후 5시 15분 러시아 국경에서 약 50㎞ 떨어진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MH17편과 관제탑의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여객기는 고도 1만m 상공에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미사일에 피격돼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 대해 “사고나 재앙이 아니라 테러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은 상대방이 여객기를 격추했다면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은 “정부군은 공중 목표물을 향해 어떤 공격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인테르팍스 통신 우크라이나는 게라셴코 고문의 말을 빌려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반군이 러시아로부터 공급받은 부크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면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안드레이 푸르긴 제1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발표를 부인하면서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격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렉산드르 보로다이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총리는 “자신들이 보유한 로켓은 상공 3㎞ 정도까지 밖에 비행하지 못한다”면서 “사고기가 운항하던 상공 10㎞ 지점까지 도달할 무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소셜미디어 사이트 VK닷컴에서는 도네츠크 반군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를 우크라이나 정부군 수송기로 오해해 격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소셜 미디어는 도네츠크 반군 지휘관인 이고르 기르킨(일명 스트렐코프)의 말을 빌려 “우리가 우크라이나 정부군 수송기 안토노프(AN)-26을 방금 토레즈에서 격추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에 우리 영공에서 비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대표 등이 참여하는 사고 조사위원회를 꾸릴 것을 제안했으며 반군도 사고 수습과 조사를 위해 일시 휴전을 하고 국제조사단을 도네츠크 지역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여객기에는 다수의 국적을 가진 승객이 탑승한 가운데 네덜란드인이 가장 많은 70여명 정도 탑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 정부(외교부)는 한국인 승객의 탑승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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