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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뚝심···‘프리미엄 세단’ 美 공략, 빛봤다

MK 뚝심···‘프리미엄 세단’ 美 공략, 빛봤다

등록 2014.06.16 17:47

수정 2014.06.17 09:44

윤경현

  기자

정 회장, ‘제값받기’ 통한 고급차 시장 인지도 높아져, 현대·기아차 대형차 판매 신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자동차의 명국 독일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자동차의 명국 독일을 방문한 자리에서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지금까지 만들어 온 현대기아차 디자인 DNA를 끊김 없이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되, 이와 함께 품격이 깃든 디자인을 개발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미국 고급차 시장 공략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특히 올 4월말 미국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신형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급성장하면서다.

그동안 정 회장이 미국시장에서 지속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 노력과 ‘제값받기’를 통해 고급차 시장에서 인지도 높이기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16일 현대차는 지난 5월 미국에서 제네시스를 2071대 판매해 대형차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지난 4월까지 미국시장에서 월평균 900여대 판매됐다. 하지만 신형 제네시스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면서 세계 유수의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대형차 시장 점유율 순위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로 점유율은 21.0%다. 그 다음 순으로 BMW 5시리즈(16.2%), 캐딜락 CTS(9.9%),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7.4%), 아우디 A6·S6(7.3%), 현대차 제네시스 순이다.

그만큼 현대차의 프리미엄 세단이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는 반증이다. 이같은 결과에는 정몽구 회장의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도전과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신형 제네시스 제작발표회에서 직접 참석해 “선진 메이커들이 주도하는 세계 고급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려는 오랜 목표를 실현했다”면서 “그 동안 중저가 시장에서 경쟁하던 기존 국산차의 이미지를 벗고 럭셔리 브랜드로 첫발을 내딛겠다”고 말했었다.

이는 그동안 소형차, 중저가로 대표되는 현대차에 대한 이미지 변신의 제품으로 신형 제네시스를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1세대 제네시스 성공을 바탕으로 이번 신형 제네시스가 다시 한번 현대차의 브랜드 위상과 품질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는 기존 글로벌 톱 브랜드로 대표되는 유럽 독일차와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일본 브랜드와 정면 대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를 필두로 미국시장에서 현대차, 기아차의 다른 대형차 인기 또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에쿠스와 기아차 K9은 각각 324대와 227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 에쿠스, K9 등 3개 모델이 총 2622대 팔리면서 현대·기아차의 미국 대형차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달 7.0%보다 1.9% 포인트 늘어난 8.9%를 기록한 것이다.

이같은 신형 제네시스의 판매 호조는 국내에서도 현대차의 실적을 이끌고 있다. 올해 5월까지 모두 1만6775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 5614대에 비해 198.8% 증가한 것.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 브랜드의 각국장인 미국시장에서 고가의 대형차 판매가 늘었다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됐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향상됐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신형 제네시스는 지난달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시험 결과에서 승용차 세계 최초로 29개 부문 전 항목 세부평가에서 만점을 획득하며 최우수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에 선정됐다.

특히 IIHS가 지난 2012년부터 도입한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에서 세부항목 전 부문에서 ‘굿(Good)’ 등급을 받아 최고의 안전품질을 입증 받았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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