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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자전’ 주병진 “현재 국내 방송프로그램 제작방식 잘못 됐다” 일침

‘방자전’ 주병진 “현재 국내 방송프로그램 제작방식 잘못 됐다” 일침

등록 2014.03.11 16:15

김아름

  기자

'근대가요사 방자전' 출연진들. 왼쪽부터 정원관 박미선 주병진 김완선 변진섭 김태원.//사진=CJ E&M제공'근대가요사 방자전' 출연진들. 왼쪽부터 정원관 박미선 주병진 김완선 변진섭 김태원.//사진=CJ E&M제공


방송인 주병진과 박미선이 현재 국내 방송 프로그램 제작방식에 일침을 가했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투썸플레이스 광화문점에서 오는 1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근대가요사 방자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병진은 “‘방자전’은 외형상으로 볼 때 주 타깃이 40~50대는 맞다. 시대적으로 뒤떨어진 것 같은 느낌을 현재의 고정관념으로 본다면 줄 수 있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이 프로그램 진행 방법 자체가 요즘 트렌드에 맞게 진행되고 있다”며 “요즘의 어떤 프로그램과 견주어봐도 자유롭게 서로 대본을 바탕으로 토론을 한다든지 그런 것들이 젊은 구성이라고 생각이 된다. 10대, 20대들이 봐도 그전에 보던 진행 방식 그대로 가기 때문에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젊은세대와 기성세대가 하나가 돼 훌륭한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프로그램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주병진은 현재 국내 프로그램 제작 방식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주병진은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판단하는 가치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오로지 시청률에 의해서 재미있다 재미없다로 나뉘고 그러다보니 요즘 같은 제작 방법이 정착됐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병진은 “요즘에는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리듬감, 성취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지고 있다. 예전에는 한 시간짜리 프로그램이 있으면 꽉 채워서 녹화해도 한 시간 반만 진행한다. 그날의 출연자와 대본의 컨디션 등에 의해 망하는 주가 있거나 흥하는 주가 있다”며 “요즘에는 50분짜리 프로그램을 5~6시간 녹화한다. 시청자들은 그게 현실인줄 안다. 그러다보니 정서적으로 과격해지고 그 과정을 무시한 채 결론만 내다보고 있다. 자극적인 방송 프로그램 내용들이 인기를 끌면서 시청률에 신경을 쓰는 경우도 있다. 다중 MC 체계도 재미있지만 한 명이 한 마디를 방송에 내보내기 위해 서로 무한 경쟁을 한다. 그러다보면 남의 말을 끊고 들어가고 무시를 하고 비밀을 폭로 하는 등의 현상이 일어난다. 그래서 사람들이 격해지고 있다”고 열변을 토했다.

'근대가요사 방자전' 주병진./사진=CJ E&M제공'근대가요사 방자전' 주병진./사진=CJ E&M제공


또 “시청자들은 제대로 된 방송은 재미없다고 생각한다. 방송 프로그램을 판단하는 인식부터 바뀌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지 프로듀서가 바뀌고 제작 방식이 바뀌고 연기자들의 마인드가 바뀐다. 그러면 우리 국민들의 정서도 바뀔 것이다”라고 현재 국내 프로그램 제작 방식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에 박미선 역시 “녹화장이 마치 전쟁터 같다. 하지만 ‘방자전’의 녹화는 편했다. 착한 방송인 것 같다. 웃기기 위해 에피소드를 과장해서 이야기하고 늘 누군가를 물어뜯어야 방송을 탔지만 ‘방자전’을 녹화하면서 서로 칭찬만 하더라. 그래서 불안하기 까지 했다”면서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런 착한 방송이 맞는거다. 누군가를 험담하는 것이 유머라고 착각한다. 그래서 주병진 선배님의 말씀이 너무 공감되고 방송환경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착하게 하면 시청률이 안 나오고 금방 없어지더라. 이게 슬픈현실인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더했다.

한편 tvN ‘근대가요사 방자전’은 연예계 생활 30년 이상을 자랑하는 8090년대 방송가 슈퍼스타들이 출연해 그 시절의 방송계 비화와 당시의 핫이슈 등 거침없는 입담으로 연예계 천태만상을 풀어보는 뮤직비하인드토크쇼 프로그램이다.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온 토크계의 전설 주병진을 비롯해 박미선 정원관 변진섭 김완선 김태원 등 8090 방송·가요계를 주름 잡았던 레전드들이 총출동 해 입담을 과시한다. tvN ‘근대가요사 방자전’은 오는 3월 14일 오후 11시 20분 첫 전파를 탄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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