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29일 2008∼2012년까지 방광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방광염 진료환자는 연평균 3.1%씩 증가했으며 2012년 진료 인원 가운데 여성이 143만1458명, 남성이 9만1988명으로 여성이 94%를 차지했다.
아울러 2012년 전체 진료인원을 인구 10만명당 기준에 따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70대가 10만명당 520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80대이상(4744명), 60대(4552명), 50대(4443명) 순이었다.
특히 여성은 50대(8511명)가 가장 많았고 70대(8311명), 60대(8276명), 40대(7452명)가 그 뒤를 이었다. 남성은 80대이상(1천502명), 70대(995명), 9세이하(627명) 순이었다.
이에 대해 이영훈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남성은 요도 길이가 대략 15㎝이지만 여성의 요도는 3㎝ 정도로 매우 짧아 균들이 요도를 따라 방광으로 진입할 기회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또 50대 여성 가운데 방광염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성은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방광의 점막구조 등에 변화가 발생한다”며 “균에 대한 방광 점막의 방어력이 감소해 젊은 때보다 요 배출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방광염을 예방하려면 “과로, 과음 등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생활을 피하고 소변을 너무 오래 참으면 균이 방광 내에 오래 머물게 되어 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커지므로 과도하게 참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방광염에 걸리면 요검사, 요배양 검사에 근거한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며 “재발 시 배뇨 장애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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