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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젊은 그대’ 증시로 돌아오라!

[특별캠페인](中)‘젊은 그대’ 증시로 돌아오라!

등록 2013.11.21 14:37

장원석

  기자

젊은세대 예금금리 낮아지고 부동산 가격 정체로 목돈 만들기 힘들어CMA, MMF, ETF 등 단기 금융상품으로 쏠쏠한 수익 거둘 수 있어장기세제혜택펀드 도입되면 적립식 펀드 투자 붐도 다시 일어날 것

⑨ 왜 증시를 통한 재테크 유용한가?

요즘 젊은 세대는 목돈을 만들기 힘들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은행 예금 금리가 실질적으로는 제로 수준으로 떨어져 저축으로 목돈 만들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그렇다고 옛날처럼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 차익을 기대하기도 힘든 시대다. 현실적으로 남은 수단은 주식 투자를 통한 재테크다.

문제는 두가지다. 먼저 젊은 세대는 주식 투자를 하려고 해도 투자할 종자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취업이 늦어졌고 고액연봉을 받는 사람도 소수이다 보니 대대수의 젊은이들은 결혼자금을 가까스로 만들고 나면 저축한 돈을 까먹기 마련이다. 결혼 이후 맞벌이를 시작해도 쌓이는 돈은 너무 더디다.

또 하나의 이유는 젊은세대는 돈 불리는 방법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다. 거액 자산가쯤 되면 1~2% 금리라도 더 주는 투자처를 귀신같이 찾아내지만 젊은세대는 그러한 지식이 부족하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앞둔 젊은 직장인 4명중 1명은 자산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63% “방법을 몰라서”였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들이 재테크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한다. 은행 적금, 부동산 투자만이 살 길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소액의 투자금을 가지고도 주식 상품을 잘 선택하면 은행이자 보다 훨씬 쏠쏠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우선 CMA 통장을 이용해보자. 중년세대는 아직도 은행통장을 이용해서 월급을 받고 있지만 젊은 사람들은 CMA통장을 많이 이용한다. 월급통장은 대부분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으로 돼 있어 잔액에 대해서는 이자가 거의 붙지 않고 극히 낮은 수준의 이자만 붙을 뿐이다.

하지만 월급통장을 증권사의 CMA(Cash Management Account)로 바꿔놓으면 상황은 달라진다. 일단 이자가 높다. 올해 1월 기준으로 2.75% 안팎이다. 여러 가지 혜택도 있다. CMA는 언제든지 돈을 넣고 찾을 수 있는 은행의 보통예금과 같은 계좌다. 은행의 보통예금과 다른 점은 그 돈을 국공채나 CP(기업어음), RP(환매조건부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린다는 점이다.

비슷한 상품으로 MMF(Money Market Funds)가 있다. MMF란 자유롭게 돈을 넣고 출금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하루만 넣어도 연 4%의 이자가 붙는 증권사의 단기 금융 상품이다. 자산 운용 회사가 고객들의 자금을 모아 펀드를 구성하고 금리가 높은 기업어음(CP)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금융 상품에 집중 투자해 얻은 수익을 배당한다.

그렇다면 CMA와 MMF의 차이는 뭘까. CMA는 흔히 접하는 ‘통장’에 가까운 개념이다. 기본적인 기능은 자금 입출금, 급여이체, 공과금 납부, 체크카드 이용 등이다. 은행 예금과 다른 점은 CMA 계좌에 들어 있는 여유자금으로 다른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MMF는 ‘펀드’의 일종이다. 투신사가 고객들 자금을 모아 펀드를 구성한 다음 금리가 높은 만기 1년 미만의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주로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만기 30일 이내의 초단기 금융상품을 말한다. 개인고객은 즉시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CMA와 동일하지만 계좌이체 등 서비스는 당연히 기대할 수 없다.

이밖에도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ETF는 말 그대로 ‘주식시장에 상장된 인덱스펀드’다. 펀드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킨 것으로 기존 펀드처럼 별도 가입이나 해지 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편리하다. 마치 주식처럼 증권사 객장 혹은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간접상품과 직접상품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ETF 운용수수료는 인덱스펀드에 비해 0.35~0.93%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CMA와 MMF, ETF를 제외하고 사실 증권사 고수익 상품으로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은 적립식 펀드다. 투자금액에 제한이 없고 리스크가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한때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최근 수년간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갇히면서 적립식 펀드 수익이 기대만큼 나지 않아 다소 인기가 떨어지기는 했으나 종자돈이 부족한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적립식펀드는 은행의 적금처럼 매월 일정금액을 불입한다. 자유적립형의 경우에는 매월 불입하지 않고 자신이 투자하고 싶을 때 돈을 넣을 수도 있다. 주식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을 때 오히려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어 향후 주식시장이 살아나면 기대 이상의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더구나 장기세제혜택펀드가 도입된다면 펀드의 인기도 다시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장기세제혜택펀드는 총 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사업자를 대상으로 주식펀드 투자액에 대한 소득공제를 부여하는 상품이다. 다만 주식편입비율 40% 이상인 펀드만 대상이고 소득공제 한도는 최대 240만원이다.

장기세제혜택펀드가 도입되면 젊은 직장인들의 재테크 상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소득공제 대상이던 연금저축이 내년부터 납세자에게 불리한 세액공제로 바뀌는 상황에서, 장기세제혜택펀드의 이점이 부각된다면 세(稅)테크 상품으로 충분히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은행 예금 금리가 너무 낮아 젊은 층이 돈을 모으기 힘들어 저축을 하지 않고 써버리는 경향이 있다”며 “예금보다 수익률이 좋고, 세제 혜택이 있는 이 상품으로 2030세대의 자산 축적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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