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9일 일요일

  • 서울 17℃

  • 인천 15℃

  • 백령 15℃

  • 춘천 15℃

  • 강릉 22℃

  • 청주 19℃

  • 수원 16℃

  • 안동 15℃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17℃

  • 전주 18℃

  • 광주 15℃

  • 목포 17℃

  • 여수 16℃

  • 대구 19℃

  • 울산 18℃

  • 창원 17℃

  • 부산 18℃

  • 제주 16℃

마사회, 9년간 25만 7953시간 농어촌 봉사활동

[경마]마사회, 9년간 25만 7953시간 농어촌 봉사활동

등록 2013.11.15 21:39

안성찬

  기자

한국마사회, 30년 농어촌 사랑나눔... 첫 농어촌사회공헌기업 인증

농어촌 복지차량농어촌 복지차량

“기업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기업 생존의 필수요소가 됐다.”

한국마사회는 직원 규모가 1000명 남짓한 공기업이다. 하지만 사회공헌 활동을 놓고 보면 대기업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사회공헌 초일류 기업이다.

한국마사회 임직원 봉사단인 KRA 엔젤스는 2004년 1월 창단 이후 2012년 말까지 7930명이 참가, 총25만7953시간의 누적 봉사시간을 기록했다. 이 시간을 환산하면 30년이라는 대기록이다. 인당 봉사시간은 초창기 8시간에서 38.7시간으로 늘어나 국내 기업 평균보다 2배 이상 많은 기록이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4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도농교류와 재능기부 등을 통해 농촌사회 돕기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가 주최, 농림축산식품부가 부여하는 제1회 농어촌사회공헌기업 인증서를 받았다.

올해 제1 회로 시행되는 농어촌 사회공헌 인증제는 농어촌 교류활동과 복지지원, 농어촌 재능기부 등을 통해 농어촌 활력화에 기여한 우수 기업과 단체 등을 정부가 인증해 주는 제도다.

이번 인증에서 한국마사회를 비롯해 총 22개 기업이 인증을 획득했으며, 공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인증을 받는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인증 기업에는 금리우대 및 농림 정책사업 우선 지원 등 금융·계약·교육 등에서 일정한 혜택이 부여된다.

사실, 한국마사회는 과천에 있지만 경마의 뿌리는 농어촌에 있다. 그래서 마사회는 그 어떤 기업보다도 우리 농어촌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경마시행을 통해 1조 4650억원을 세금으로 납부한 한국마사회는 세금 외에도 축산발전기금과 농어촌복지기금 등으로 사회에 환원한 각종 기부금만 2,487억원에 달한다. 한국마사회는 경마매출 증가세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매년 사회공헌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앤젤스 봉사단원들이 농촌 일손을 돕고 있다. 한국마사회 앤젤스 봉사단원들이 농촌 일손을 돕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의 또 다른 축인 봉사활동의 중심엔 KRA 엔젤스(Angels)가 있다. 이들은 1사1촌 결연마을 지원, 장애아동을 위한 재활승마, 독거노인 도시락 전달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봉사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말 산업 전문기업의 특성을 살려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재활승마와 농어촌 학교 승마강습, 농어촌 장수사진 촬영 등 재능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1사1촌 운동을 본부별로 확대하여 결연마을이 8개로 늘어났다. 자매결연을 한 마을과 매년 10억원 이상의 농수산물을 전국 경마공원에 마련한 장터에서 직거래 할수록 배려하고 있다. 농어촌 출신을 비롯해 사회적 약자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선발한 28명의 정규직원 중 19명(68%)이 고졸자·지방인재·장애인 등 사회형평 채용을 통해 마사회에 입사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복지차량 전달 사업인 한국마사회의 ‘사랑의 황금마차’는 지원차량이 874대를 돌파하며 농어촌지원 분야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랑의 황금마차’는 나눔의 의미를 담은 ‘사랑’과 교통수단을 의미하는 ‘마차’에 승합차의 오렌지색을 ‘황금’으로 비유한 합성어로, 적절한 이동수단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농어촌지역 장애인재활시설, 지역아동센터 등에 복지차량을 기부하는 한국마사회의 대표 사회공헌사업이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해 매년 지원규모를 늘려오면서 총 874대의 복지차량을 기부해왔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10억 48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공기업 최초의 사회적 기업인 ‘에코 그린팜’도 마사회만의 특징 있는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충북 진천에 위치한 에코 그린팜은 경주마의 배설물을 퇴비로 만드는 친환경 기업이다. 올 들어 현재까지 100만 포(20㎏ 기준)의 유기질 비료를 생산했다. ‘에코그린팜(주)’은 이러한 사회공헌의 노력을 인정받아 2013년 2개의 사회적 기업 인증(서울시형, 환경부형)을 획득했다. 마분 퇴비 사회적 기업은 공공기관이 녹색경영을 통한 기업 자체의 지속가능 기반을 구축하는 것에서 나아가, 민관공(民官共) 협력을 통해 친환경과 사회공헌·동반성장이라는 일석삼조를 달성했다.

한국마사회는 이밖에도 2012년 기준 농어촌복지증진, 소외계층지원, 공익복지사업 등으로 순이익의 6.2%에 해당하는 193억원의 기부금을 집행해 오고 있다. 올해도 정서행동장애를 승마로 치료하는 ‘승마힐링센터’, 장애청년을 위한 바리스타 교육 및 창업을 지원하는 ‘꿈을 잡고(Job Go)’ 프로젝트 등 특색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지속적 운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안성찬 기자 golfahn@

뉴스웨이 안성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