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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자금난’ 한진해운에 1500억원 긴급 지원

대한항공, ‘자금난’ 한진해운에 1500억원 긴급 지원

등록 2013.10.30 17:52

수정 2013.10.31 07:29

정백현

  기자

한진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한 지붕 이웃집’ 한진해운에 긴급 자금을 지원한다.

대한항공은 3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일시적인 자금 부족에 처해 있는 한진해운에 1500억원의 긴급 자금을 금전대여 형식으로 지원키로 결의했다. 자금 대여 기간은 오는 31일부터 1년이며 연 5.4%의 이자가 붙는다.

한진해운홀딩스는 한진해운 보유주식 1920만6146주(10월 31일 한진해운 종가(7810원) 기준)를 대한항공에 담보로 제공하고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석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수송보국’의 정신으로 일군 한진해운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최고경영진이 주채권은행과 협의해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정상화를 위해 향후에도 필요하다면 주채권은행과 협의해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진해운은 현재 공정거래법 상 대한항공과 같이 한진그룹의 지배를 받는 회사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홀딩스의 주식 27%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고 조수호 회장 생존 당시부터 꾸준히 한진그룹과의 계열분리를 추진해왔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 2006년 조수호 회장 별세 후 부인인 최은영 회장이 경영권을 넘겨받았고 최 회장 취임 이후에도 수차례 계열분리 작업이 추진돼왔지만 분리되지 못했다.

현재 한진해운은 한진그룹 내에서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진해운의 독립경영 기조는 자금 지원 이후에도 변함이 없다.

한편 한진해운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야기된 해운업의 장기 침체 탓에 자금난을 겪어 왔다. 그러나 이번 대한항공의 지원으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향후 해운 업황 회복을 토대로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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