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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드리운 암운···실적·이자상환·회사채 ‘3대 악재’

건설업계 드리운 암운···실적·이자상환·회사채 ‘3대 악재’

등록 2013.10.01 12:05

김지성

  기자

주택 인·허가 8개월째 내리막···이자보상배율 평균 5분의1건설사 만기 회사채 5조7천억원 육박···‘줄도산’ 공포 확산

김포 한강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동민 기자 life@김포 한강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동민 기자 life@


건설업계 침체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불경기 업황 부진에 실적은 떨어지고, 이와 맞물려 자금난까지 겹쳐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건설사 줄도산’ 위기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경기 침체 영향으로 건설경기지표가 지속해서 하락했으며, 건설사 만기 도래 회사채가 적지 않아 자금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인허가·착공·분양·준공 등 주택건설 관련 실적이 지속해서 줄어들었다. 특히 인허가 실적은 8월 기준 총 3만197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줄어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와 해외공사 수익성 하락 탓에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건설사들의 이자상환 능력 역시 떨어졌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기업 중 상반기 보고서를 제출하고 전년 동기 대비 비교가 가능한 274개사를 대상으로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25개 건설사의 이자보상배율은 1배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7배보다 0.7배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500대 기업 평균치 5배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부채에 대한 이자지급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기 위한 지표다. 1 미만일 때는 갚아야 할 이자비용보다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더 적었다는 뜻이다.

실적악화뿐 아니라 자금난도 건설사들을 압박한다.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만기도래 건설업체 회사채는 총 5조6933억원(공모사채 기준)이다. 이 중 올해 4분기 만기도래 물량만 1조6120억원으로 전체 28%를 넘는다.

현대산업개발이 내년 만기도래 회사채가 8100억원으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롯데건설 8000억원,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각각 4500억원, 두산건설 4329억원, 한화건설 43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동양 사태’ 등으로 건설사 회사채 차환발행 여건이 갈수록 악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실제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사조차 차환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실적악화 지속세가 불가피 할 것”이라며 “자금조달 실패까지 이어진다면 건설사 줄도산 악몽이 도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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