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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희망버스 2차 시위 31일 강행···폭력사태 재발 우려

현대차 희망버스 2차 시위 31일 강행···폭력사태 재발 우려

등록 2013.08.30 17:04

정백현

  기자

현대차 희망버스 기획단이 지난 7월 20일에 이어 오는 31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인근에서 2차 시위를 갖는다. 사진은 지난 7월 20일 시위에서 일부 시위대가 회사 측 보안요원들을 상대로 죽창을 휘두르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차 희망버스 기획단이 지난 7월 20일에 이어 오는 31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인근에서 2차 시위를 갖는다. 사진은 지난 7월 20일 시위에서 일부 시위대가 회사 측 보안요원들을 상대로 죽창을 휘두르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 해결을 위한 ‘현대차 희망버스’ 2차 시위가 예정대로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어서 폭력사태 재발이 우려되고 있다.

‘현대차 희망버스 기획단’은 “31일 오전 10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등 각 지역별로 10대의 버스를 동원해 희망버스 승객을 태우고 울산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오후 5시 울산시내 곳곳에 집결해 거리 선전전 등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획단 측은 울산지역 19개 장소에서 총 인원 5000여명이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관할 경찰서에 신고한 상태다.

그러나 경찰이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과 현대차 문화회관 등 울산공장 인근에서의 집회는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울산대공원 동문 광장과 도심 지역에서 예정한 군중집회는 허용키로 했다.

기획단은 오후 7시쯤 울산공장 인근으로 모인 뒤 8시부터 메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지난 7월 목숨을 끊은 박정식 현대차 아산공장 비정규직노조 사무장에 대한 추모대회와 문화제를 진행한 뒤 밤 12시 자진 해산하겠다는 일정을 확정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부분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차 정규직 노조 집행부도 직접 참석한다. 노조는 30일 4차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2차 희망버스 행사에 대의원 이상의 조합원 전원이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차 측은 울산공장 인근에서 진행될 집회 과정에서 시위대 일부가 공장 난입을 시도하고 폭력을 휘두를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미 지난 7월 20일 1차 희망버스 시위 때 폭력사태가 발생해 집회 참가자와 현대차 직원 등 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는 현대차는 물론 울산지역의 경제·시민단체도 희망버스 2차 시위의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울산지역 경제·시민단체 연합인 ‘행복도시 울산만들기 범시민추진협의회(행울협)’는 29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울산지역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희망버스 시위를 반대한다”며 “이번 시위는 평화적 노사관계를 원하는 시민의 염원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경찰은 희망버스 시위대가 공장 무단 난입을 시도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등 불법시위를 자행할 경우 강력히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경찰은 1차 시위 때 폭력을 행사한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원 2명에 대해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박현제 비정규직 노조위원장 등 체포영장이 발부된 2명을 쫓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1차 희망버스 시위 관련자는 사측 10명을 포함한 81명에 이른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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