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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금융위기 후 기업들 투자심리 많이 위축돼”

韓銀 “금융위기 후 기업들 투자심리 많이 위축돼”

등록 2013.08.05 12:00

박일경

  기자

BOK이슈노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심리의 특징과 실물지표와의 관계변화’

투자심리 위축, 설비투자 감소로 이어져
기업심리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 확대
향후 경기상황에 대한 불안심리도 커져
“부진한 실물경기 회복 위해 기업의 경제심리 회복에 관심과 노력 기울여야”

5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BOK이슈노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심리의 특징과 실물지표와의 관계변화’. 사진=한국은행 제공5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BOK이슈노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심리의 특징과 실물지표와의 관계변화’. 사진=한국은행 제공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많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로 설비투자의 감소 등으로 이어져 기업심리 등과 같은 정성적 요소가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금융위기 이전보다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 조사국 동향분석팀 박구도 차장은 5일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기업심리 변화가 실물지표에 미치는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기업심리 악화의 영향이 확대·재생산되는 과정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이에 따라 “부진한 실물경기의 회복을 위해서는 기업의 경제심리 회복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은이 공개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심리의 특징과 실물지표와의 관계변화’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기업의 경기에 대한 비관적 시각이 확대되고 향후 경기판단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증대됐다.

또 금융위기 이후 기업심리와 실물지표 간의 관계가 긴밀해지면서 기업심리의 변화가 실물지표에 미치는 영향력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보고서를 집필한 박 차장과 이아랑·조항서 과장 등 한은 조사국 동향분석팀 연구진은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이용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심리 변화를 살펴보고 기업심리와 실물지표 간 관계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기업심리의 위축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우리경제의 활력이 저하될 수 있음에 유의해 기업의 경제심리 회복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BSI를 통해 살펴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심리는 경기에 대한 비관적 시각이 확대되고, 향후 경기상황 등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대됐다는 것이 이들 연구진의 설명이다.

박 차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내외 불확실성의 심화 등으로 기업의 경기에 대한 비관적 시각이 증대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기 이후 업황실적BSI가 위기 이전 79.3에서 위기 이후 78.6로, 업황전망BSI도 83.9에서 80.4로 평균값이 각각 하락했다는 것이다.

박 차장은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장래 경기를 낙관적으로 기대하는 경향이 있어 업황전망BSI가 업황실적BSI를 상회하는 모습이나, 금융위기 이후 양자 간 격차가 4.6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기업들이 예상치 못한 경제충격에 대해 느끼는 심리적 위축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데 있다. 우리 기업들은 비교적 극단의 비관적 경기판단 및 전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경기상황 등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증대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들의 경기상황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박 차장은 “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에도 불확실성 증대로 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하고 상대적으로 유동성 자산을 늘리는 관망적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며 “기업심리가 실물경제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 금융위기 이후 그 정도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위기 이후 기업의 업황인식과 실물경제간 상관관계가 강화되면서 ‘기업심리 악화→경기부진→기업심리 악화’와 같이 기업심리 악화의 영향이 확대·재생산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모습은 기업의 자금사정 등이 양호함에도 투자심리 위축이 설비투자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일반의 인식과 일치한다는 것이 이날 보고서를 발표한 연구진의 입장이다.

또 앞으로 BSI 등 기업의 업황 및 설비투자에 대한 심리가 개선되면 과거에 비해 단기적으로 빠른 회복세가 실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연구진은 “기업심리가 실물경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BSI를 경제동향 모니터링 및 전망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이 고찰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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