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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EU 무역분쟁에 반짝한 ‘태양광株’, 전망은 깜깜(종합)

中-EU 무역분쟁에 반짝한 ‘태양광株’, 전망은 깜깜(종합)

등록 2013.06.07 15:08

수정 2013.06.07 15:41

박지은

  기자

태양광株 주가 추이. 자료 = 한국거래소태양광株 주가 추이. 자료 = 한국거래소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는 소식에 국내 태양광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EU와 중국간의 무역 분쟁이 국내 관련업체에 반사수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향후 업황 개선도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 ‘반사이익’ 업체에 따라 틀릴 것
7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이 6일부터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 11.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

첫 번째 단계로 11.8%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2개월 간 협상을 거친 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오는 8월6일부터 평균 47.6%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6개월 간 잠정 관세를 부과하고 협상을 거쳐 12월에 최종 관세율을 결정할 예정할 예정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EU와 중국의 무역분쟁에 대한 반사이익이 국내 몇몇의 기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내 자회사 한화솔라원이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어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의 관세부가로 인해 중국산 태양광 모듈이 가격 경쟁력을 잃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화케미칼은 중국내 자회사 한화큐셀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지만 큐셀의 규모가 한화솔라원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폴리실리콘 부분에서의 피해 상쇄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증권 김승우 연구원은 “반사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은 국내에서 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로 제한돼 있다”며 “오히려 한화케미칼과 OCI는 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무역분쟁이 심화되면 오히려 업황 개선이 더뎌 질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한병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EU의 관세부과는 단기적으로 태양광 제품의 가격 상승D요인을 가져와 국내 업체에 단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지역간 무역분쟁 격화는 산업에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태양광산업, 장기전망도 어둡나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를 저점으로 태양광 산업의 업황이 개선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 그간 태양광산업의 업황은 폴리실리콘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침체돼 있었다. 지난해 12월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15.50달러로 바닥을 찍은바 있다.

이후 올해 1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4월까지 18.05달러까지 오르며 태양광 업황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으나 지난달에는 다시 16.50달러로 떨어지며 향후 업황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에 따라 관련주인 OCI와 한화케미칼의 주가도 바닥에 머무르고 있다. OCI는 지난 4월29일 13만1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바 있다. 한화케미칼은 이보다 앞선 지난해 11월26일 1만58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케미칼은 전 거래일보다 300원(1.65%) 떨어진 1만7900원에, OCI는 500원(0.34%) 상승한 14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IG투자증권 손지우 연구원은 “올해 초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은 관세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한 것이다”며 “따라서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이 업황 개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현재 태양광 업황이 저점을 찍고 있는 이유는 수요보다 많은 공급 때문이다”며 “앞으로 태양광 업계에 구조조정에 따른 공급 조정이 업황 개선의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 일어나는 무역 분쟁은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려는 수단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태양광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무역분잭은 산업의 구조조정 속도를 지연 시킨다”며 “매년 태양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 물량 조정이 지연되면 업황 개선도 느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 중국 태양광 업체 선텍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옥석가리기’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은 향후 태양광 업황의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손 연구원은 “태양광 산업이 매년 확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지난해에도 태양광 수요는 연 5GW늘었고 올해는 40GW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은 올해부터는 태양광 업체들의 구조조정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5GW이상의 생산 용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태양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국가 보조금 등 정책으로 부터 나오는 수요가 많다”며 “태양광 관련 보조금을 조금씩 줄이는 추세이기 때문에 향후 업황 개선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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