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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미래, ‘서피스’에 달렸다

MS의 미래, ‘서피스’에 달렸다

등록 2013.05.22 15:32

강길홍

  기자

SW 팔려고 HW 시장 뛰어들어···서피스 팔아야 윈도도 팔린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태블릿PC ‘서피스(Surface)’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마이크로소프트(MS)가 태블릿PC ‘서피스(Surface)’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태블릿PC ‘서피스(Surface)’의 성패에 따라 MS의 미래가 달라질 전망이다.

소프트웨어(SW) 전문 기업으로 유명한 MS가 하드웨어(HW) 시장에 뛰어든 것은 MS의 위기감을 드러낸다. PC(데스크탑+노트북)의 몰락으로 운영체제(OS) 시장에서 MS의 위상도 함께 추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기기가 지난해 4억9708만대에서 2017년 14억6862만대로 195.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반면 윈도 OS를 탑재한 기기는 같은 기간 3억4646만대에서 5억794만대로 64.8% 성장하는데 그쳐 안드로이드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애플의 iOS를 탑재한 기기도 2억1290만대에서 5억415만대로 136.8% 성장하면서 윈도와의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모바일기기 시장을 지배하는 애플과 삼성전자도 MS의 OS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MS와 전통의 라이벌인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자체 OS인 iOS를 사용하고 있고 삼성은 갤럭시S 갤럭시노트에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사용한다. 윈도의 모바일기기 OS 시장점유율은 3%가량에 그친다.

이 때문에 MS는 자체적으로 MS의 OS가 탑재된 모바일기기 제작에 뛰어들었다.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PC를 출시해 PC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MS의 태블릿PC 출시가 본격적인 HW 제조사로의 변신을 의미하지 않는다. 더 많은 SW를 판매하기 위한 정책일 뿐이다.

애플과 구글이 SW와 HW의 경계를 넘나들면 시장지배력을 강화시키고 있는 것도 MS의 전략 수정에 영향을 미쳤다. 서피스는 MS가 윈도 OS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출시한 레퍼런스 제품인 셈이다.

서피스가 첫 출시됐을 때 MS와 동시에 삼성전자·소니 같은 회사들이 비슷한 사양의 제품을 같은 날 출시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MS의 궁극적 목표는 서피스의 성공을 통해 OS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아오겠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MS의 목표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 3월 미 블룸버그통신은 서피스 RT가 100만대, 서피스 프로가 40만대가량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MS가 지난해 4분기 목표량으로 세웠던 200만대와 차이가 있다.

MS는 올해 초까지 미국·캐나다·중국 등에서만 판매하다가 한국을 비롯해 본격적으로 판매 국가를 확대하면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은 윈도 OS의 점유율의 매우 높은 편이어서 윈도 환경을 모바일에서 완벽하게 구현한 서피스의 성공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애플·삼성전자 같은 회사들의 신형 태블릿PC 출시가 최근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서피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MS의 앱마켓인 윈도 스토어에서 제공되는 콘텐츠 부족 △다음달 미국에서 서피스 차세대 버전이 발표될 예정인 점 △인텔의 4세대 코어 ‘하스웰’이 출시 예정인 점 등은 서피스의 약점으로 지목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아티브 시리즈와 LG전자의 탭북 등 윈도우8을 탑재한 태블릿PC가 국내 시장에 이미 출시돼 있는 상황에서 MS의 서피스가 이들 제품보다 특별히 더 뛰어나다고 내세울 장점도 없는 상황이다.

한국MS 마케팅오퍼레이션즈 사업본부 김현정 상무는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삼성과 MS의 제품을 비교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고 누가 더 뛰어나다고 말하니는 어렵다”며 “다만 MS가 직접 만든 만큼 윈도 OS의 강점을 더욱 잘 느끼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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