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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난 유니클로 빈자리 ‘탑텐’이 채웠다

노재팬·코로나 여파로 유니클로 지난해 ‘적자전환’
유니클로 맹추격하는 탑텐, 매출격차 1000억원대
탑텐, 오프라인 출점 ‘속도’ 지난해만 150개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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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텐이 일본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반 토막 난 유니클로를 바짝 추격하며 격차를 좁히고 있다. 유니클로의 위기를 기회로 삼은 탑텐은 지난해에만 100개 이상의 매장을 열면서 SPA브랜드 격전지에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 탑텐의 브랜드 매출은 2019년 3340억원에서 지난해 4300억원으로 30% 증가하며 국내 토종 SPA브랜드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승승장구 하고 있는 탑텐과 달리 유니클로는 2019년부터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유니클로의 매출은 2019년 9749억원에서 지난해 574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회계연도(2019년 9월 1일~2020년 8월 31일) 기준으로 884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전년 동기간 약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1년 동안 28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일본 불매운동 ‘노재팬’ 이전인 2018년까지만 해도 SPA브랜드 사이에서는 유니클로의 ‘독주’가 이어져 왔다. 유니클로는 2005년 한국에 진출한 뒤 15년간 매출 1조원,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대를 유지해왔다. 2위인 탑텐과는 6000억원 넘는 압도적인 매출 차이를 보였고, 탑텐과 스파오 매출을 합쳐도 유니클로의 매출을 따라갈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불과 2년 만에 유니클로와 탑텐의 격차가 1000억원대로 좁혀진 것이다.

유니클로가 주춤한 틈을 타 탑텐은 공격적인 출점을 단행했다. 패션업계가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고 온라인으로 재편하는 것과 상반된 행보였다. 탑텐의 매장 수는 2016년 92개에서 올해 3월 438개로 대폭 증가했다. 탑텐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해만 150개에 달하는 매장을 오픈했다.

반면 유니클로는 일본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출이 급감하자 명동중앙점과 강남점, 홍대점 등 주요 거점 매장을 줄줄이 폐점했다. 부진한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해 고정지출을 절감하려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2019년 190개였던 유니클로 매장은 지난해 157개로 줄었다. 올해 1분기에도 10개가 넘는 매장을 철수하며 2년 새 50여 개의 매장의 문을 닫았다.

유니클로는 노재팬이 시작된 2019년 7월부터 사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당시 유니클로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한국에서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실언을 하면서 ‘일본 불매운동’은 ‘유니클로 불매운동’으로 일파만파 확산했다.

노재팬이 시작된 후 소비자들은 유니클로를 대체할 국내 SPA브랜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유니클로의 발열내의 ‘히트텍’ 대체재로 탑텐 ‘온에어’가 급부상했고, 유니클로의 ‘에어리즘’ 대신 탑텐의 ‘쿨에어’를 구입했다. 소비자들은 유니클로와 비슷한 제품 구색을 갖춘 탑텐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탑텐은 유니클로보다 저렴한 가격과 ‘애국 마케팅’을 앞세워 유니클로의 대체재로 자리매김했다.

탑텐은 2012년 신성통상이 오랜 기간 경험을 쌓은 수출사업을 바탕으로 론칭한 브랜드다. 신성통상이 가진 해외 생산 공장을 기반으로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론칭 이후 탑텐은 대형 상권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면서 인지도를 높였고, 유니클로 모델이었던 이나영을 탑텐 모델로 내세우기도 했다. 유니클로와 비교했을 때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품질력과 저렴한 가격은 유니클로를 찾던 고객을 탑텐으로 끌어올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기조를 유지한다면 올해 탑텐이 유니클로의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사의 격차가 1000억원대로 좁혀졌고, 탑텐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올해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유니클로도 회복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은 올해 한국 유니클로가 1분기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 매장을 폐점하고 올해 들어 소비가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시기 탑텐이 ‘애국 마케팅’을 펼치고 공격적인 출점을 단행하면서 고객들에게 토종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강력하게 심어줬다”며 “유니클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하더라도 이미 등을 돌린 고객들이 다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탑텐이 유니클로를 뛰어 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 da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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