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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엠엔소프트, 자율주행 전문인력 대폭 늘린다

현대엠엔소프트, 자율주행 전문인력 대폭 늘린다

등록 2019.10.28 17:44

김정훈

  기자

자율주행 연구직 신입·경력 잇따라 충원현대차그룹, 계열사 전방위 기술력 쌓기

현대엠엔소프트는 올들어 자율주행 분야 연구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에 꼭 필요한 고정밀지도 관련 개발을 진행하며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현대엠엔소프트는 올들어 자율주행 분야 연구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에 꼭 필요한 고정밀지도 관련 개발을 진행하며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비상장 계열사인 현대엠엠소프트가 올들어 자율주행 분야 인력을 대폭 늘리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주축으로 자율주행 연구개발(R&D)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정보기술(IT)·부품 계열사까지 전방위로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28일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현대엠엔소프트는 이달 31일까지 2019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소프트웨어 개발, 기획, 품질 부문 등이다.

현대엠엔소프트가 올해 신입사원 공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말까지 한 달간 연구개발(R&D)부문 신입과 석·박사 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상시 채용한데 이어 한 달만이다.

앞서 지난 7월엔 소프트웨어 개발부문, 영상처리 알고리즘·측위 개발, 테크니컬 라이팅 부문, 경영·기술 기획부문 등에서 신입(인턴 포함) 수시 인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최근 자율주행의 필수적인 센서인 정밀지도 관련 개발을 진행하며 고도화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 전체 기조를 따라 자율주행 부문 전문인력 확대에 나서고 있고, 대부분 연구직으로 인력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그동안 소프트웨어 자문과 개발 및 공급, 정보서비스 제공과 멀티미디어 및 전자지도 타이틀 제작, 데이타베이스 가공과 처리 등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했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제품 부문이 전체 사업군의 약 85%, 내비게이션 메모리 상품이 10.3% 각각 차지한다. 올 상반기 1317억원의 매출과 17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엠엔소프트의 자율주행 인력 확대 움직임은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배경과 맥을 같이 한다. 정의선 부회장은 최근 양재동 본사에서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 현대차는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잘 하는 회사로 변화해 나갈 것”이란 메시지를 대강당에 모인 1200명의 임직원과 공유한 바 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자체 플랫폼 개발 등으로 자율주행을 위한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고정밀지도를 기반으로 한 내비게이션은 기존의 경로 탐색 기능을 뛰어넘어 스마트카 구현을 위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어 자율주행용 정밀지도 기술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량 센서만으로 자율주행 차량 위치를 파악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고정밀지도를 이용해 정확도를 높이게 된다”며 “고정밀지도는 오차를 줄이고 차량이 정밀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직원수는 500여 명으로 자율주행 관련 연구개발 인력이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비중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구개발로 288억원을 썼고, 올 상반기엔 162억원을 집행하는 등 꾸준히 R&D비용을 늘려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율주행은 센서로 주위환경을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1미터의 오차를 줄일 수 있는 고정밀지도 업체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톰톰, 히어와 같은 해외 지도 업체들의 기업가치는 상승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볼보와 같은 글로벌 업체로부터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향후 현대엠엔소프트가 상반기 증시에 입성한 현대오토에버와 같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가치 높이기이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현대차가 자율주행 투자를 확대하고 나섰고 현대엠엔소프트의 그룹 내 역할과 위치가 지금보다 더 강화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현대엠엔소프트 최대주주는 31.85% 지분을 보유한 현대차이며 현대모비스는 25.67% 지분을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비상장 계열사의 상장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반기 현대오토에버가 상장했고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등이 상장을 확정했거나 추진 중이다. 현대엠엔소프트도 향후 상장 절차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IPO와 관련해 “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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