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노트10’ 공개···스마트폰 상승세 이어간다

다음달 7일 美뉴욕에서 언팩

카메라·S펜 신기술 장착 예고

일반·플러스 2개 모델로 출시

프리미엄폰 점유율 확대 기대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노트10’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간다. 특히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사실상 독주 체제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오후 4시(한국시간 8일 오전 5시)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갤럭시노트10’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에 갤럭시언팩 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초청장에는 S펜과 카메라렌즈를 강조한 이미지가 담겨 있다. 갤럭시노트10에서 S펜이 또한번 진화했음을 예고한 셈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9은 S펜에 처음으로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바 있다.

또한 갤럭시노트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으로 예상된다.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는 노치 디자인과 다르게 디스플레이에 구멍을 뚫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중소형 OLED 홀 디스플레이 기술을 가진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갤럭시노트10은 시리즈 최초로 두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모델은 6.4인치, 플러스 모델은 6.8인치 화면이 장착되고 배터리 용량은 각각 4300mAh, 4500mAh로 전망된다.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은 각각 LTE와 5G 버전으로 출시된다. 다만 한국에서는 5G 버전만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노트10 예상 이미지. 트위터 @OnLeaks 캡처.

노트 시리즈는 고정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실적 회복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5G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을 앞세워 더욱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를 무섭게 추격하던 화웨이는 미국의 제제 여파로 그동안 준비해왔던 5G 스마트폰 출시를 아직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애플도 올해 안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10을 두가지 모델로 출시하는 것도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S10의 경우 5G를 포함해 총 4가지 모델로 나오면서 전작 대비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400달러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5%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갤럭시S10, S10플러스, S10e, S10 5G 등이 고루 인기를 끌며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최근 몇 년간 꾸준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갤럭시S10을 계기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갤럭시노트10의 성적표에 따라 화웨이, 애플 등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스마트폰 사업의 재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다음달 열리는 언팩 행사에서 개선된 갤럭시폴드가 공개될지 주목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장 사장은 최근 유럽 매체들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갤럭시폴드 출시 지연과 관련해 “준비되기 전에 내가 밀어붙였다”면서 “출시까지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노트10과 함께 갤럭시폴드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