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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다면 내가 먼저”···송년회·신년회 건배사도 ‘각양각색’

“피할 수 없다면 내가 먼저”···송년회·신년회 건배사도 ‘각양각색’

등록 2017.12.27 10:50

수정 2017.12.27 17:00

김선민

  기자

송년회, 신년회 건배사 열전.송년회, 신년회 건배사 열전.

송년회·신년회를 앞두고 있는 직장인들의 고민 아닌 고민은 다름아닌 ‘건배사’일 것이다.

대부분 회사들의 송년회는 의무적으로 돌아가며 건배사를 강요하는 분위기라 미리 건배사를 준비해 가야 하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 특히나 신입사원들은 직장 상사들 앞에서 대충 준비하거나 시대에 뒤처지는 건배사를 외쳤다가는 ‘센스없는 부서원’으로 분류될까 봐 걱정인 것이다.

인기있는 건배사는 짧은 멘트에 굵은 뜻을 포함시킨 것들이 대부분이다. (ex. 인사불성:인간을 사랑하면 불가능도 성공이 된다./남행열차:남다른 행동과 열의로 차세대 주인공이 되자./당신멋져:당차고 신나고 멋지게 가끔은 져주는 사람이 되자.)

이러한 와중에 건배사의 또 다른 방향도 문제가 되고 있다. 대부분의 여성과 남성이 함께하는 회식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처럼 보이는 건배사(ex. 거시기:거절하지말고 시키는대로 기절하자!/돈키호테:돈많고 키크고 호남에다 테크닉도 좋은남자./남존여비:남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여자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로 인해 일부 직원들의 불쾌한 경험들을 간접적으로 느끼고 있다.

반면 ‘일찍 귀가하자’는 의미를 담은 건배사(ex. 119:한가지 술만으로 일차에서 9시까지만 먹자./222:2가지 술을 섞지말고 2잔 이상은 권하지 말고 2차는 절대 없다./892:8시에 만나 9시에 끝내고 2차는 없다./마돈나:(마지막 잔을 들면서)마시고 돈내고 나가자!)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하면서 의미가 쉽게 드러나는 건배사(ex. 소나무:소중한 나눔을 무한히/진달래:진하게 달콤하게 래(내)일을 향하여/모바일:모든일이 바라는 대로 일어나리/뚝배기:뚝심있게! 배짱적으로! 기운차게!)는 매년 직장인들의 단골 건배사로 자리잡고 있다.

송년회·신년회가 잦은 요즘, 피할 수 없다면 자신만의 건배사를 만드는 것 또한 재미있는 회식문화의 또 한가지 답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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