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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엎치락 뒤치락' 신한금융, 1분기 리딩금융 재탈환(종합)

금융 금융일반

'엎치락 뒤치락' 신한금융, 1분기 리딩금융 재탈환(종합)

등록 2024.04.26 15:28

이지숙

  기자

1분기 당기순이익 1조3215억원···전년比 4.8%↓홍콩 ELS 충당금 영향에 KB 꺾고 1분기 리딩금융이자이익 확대···글로벌 부분 그룹 손익 기여 확대

[DB 신한금융그룹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신한금융그룹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신한금융지주가 1분기 KB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금융 자리를 꿰찼다.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양사가 매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의 경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이 큰 변수로 작용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조32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어려운 시장 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나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실적 대결에서 신한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KB금융 대비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가 적었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 홍콩 ELS 판매 규모가 가장 컸던 KB금융은 1분기 충당부채로 8620억원을 인식했다. 신한금융지주의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는 2740억원으로 KB금융 대비 상대적으로 적었다.

김기홍 신한은행 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홍콩 ELS 배상은 전체 판매액 2조4000억원에 대해 3월말 H지수 기준으로 2470억원을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했다"면서 "향후 결산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대출자산 성장 전략에 대해서는 상반기에는 빠른 성장, 하반기에는 건전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CFO는 "상반기에는 고객기반 확보를 위해 빠른 성장을 추진하는데 주안점을 뒀고 1분기 성과를 시현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반기에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고려한 균형있는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순이자마진(NIM)에 대해서는 하반기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지주 1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그룹 분기 순이자마진(NIM)이 6bp 상승하고 금리부자산이 3.6% 증가하며 9.4% 늘었다. 이는 신한은행의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자산 성장 및 마진 개선에 따른 영향이다.

김 CFO는 "1분기 유동성 예금이 증가했고 정책성 고금리 적금 상품의 만기가 도래해 NIM이 상승했다'면서 "2분기는 대출경쟁을 감안할 때 1분기 대비 소폭 하락이 예상되며 상반기는 전년 수준 유지,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PF 관련 그룹 익스포져는 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신한금융 측은 고정이하비중은 4.01% 수준으로 전년말 대비 늘어나 자산건전성 지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는 1분기 일회성 요인으로 부동산PF 해외부동산 투자도 1400억원 가량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다.

천상영 신한금융 CFO는 "최근 부동산신탁 익스포져에 대해서도 여러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데 저희도 미리 고려해 1분기부터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으려고 한다"며 "1분기 전체 8%에 해당하는 871억원 가량의 충당금을 쌓았다. 2분기에도 전수조사를 통해 예상되는 손실에 대해서는 손실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성과도 주목받았다. 신한금융그룹은 베트남,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채널에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1분기 글로벌 부문 손익은 그룹 손익의 16.3%를 차지하는 2150억원을 기록하는 등 해외에서도 균형 있는 성장을 지속했다.

천 CFO는 "글로벌 사업의 경우 이자이익이 성장했으며 과거 충당금을 쌓았던 것 중에 사후관리 노력을 통해 환입된 부분도 기여를 많이 했다"면서 "주로 런던, 뉴욕, 홍콩 등에서 충당금 환입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회사 지분 보유를 통해 경영에 참여해 왔던 BNP파리바와 사모펀드(BPEA EQT, Affinity, IMM)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도 지분 매각이 상당 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1분기 중 사모펀드 등 주요 투자자의 지분 매각이 상당 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그 동안 우려됐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따른 수급 불안 요소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최근 신한은행과 BPEA EQT의 인도 Credila 공동 투자 사례와 같이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협력 관계는 지속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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