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7일 토요일

  • 서울 13℃

  • 인천 11℃

  • 백령 9℃

  • 춘천 9℃

  • 강릉 17℃

  • 청주 12℃

  • 수원 10℃

  • 안동 11℃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11℃

  • 전주 12℃

  • 광주 11℃

  • 목포 12℃

  • 여수 14℃

  • 대구 14℃

  • 울산 14℃

  • 창원 14℃

  • 부산 14℃

  • 제주 16℃

노사 갈등 봉합한 조선업계, 추석 이후에는 기지개 켤까?

노사 갈등 봉합한 조선업계, 추석 이후에는 기지개 켤까?

등록 2015.09.29 09:10

차재서

  기자

업체 잇따라 임단협 타결···“안정화 조짐 보이고 있다” 평가도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초대형 LPG운반선 사진=뉴스웨이 DB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초대형 LPG운반선 사진=뉴스웨이 DB


올해 힘겹게 노사 갈등을 봉합한 조선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고 오는 10월부터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조선업체들은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상을 잇따라 마무리지었다.

삼성중공업 노조는 지난 10일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에 성공했고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도 지난 22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후 24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극적으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최고조로 치닫던 조선업계 노사갈등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아울러 각 업체들이 수주 소식을 전하며 하반기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이달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 LPG운반선 2척에 대한 계약을 따내며 수주 활동을 재개했다. 이 회사는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총 2척의 8만4000㎥급 초대형 LPG운반선(이하 VLGC)을 수주했다.

8만4000㎥의 액화석유가스(LPG)를 실어나를 수 있는 해당 선박은 길이 226m, 폭 36.6m 규모로 대우조선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된 후 2017년 고객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도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3일 공시를 통해 유럽 선사와 석유화학제품선 2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1032억원으로 오는 2018년까지 인도된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말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 2척, LEG(액화에틸렌가스) 운반선 1척, 로로(Ro-Ro)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이달에만 PCTC(자동차운반선) 8척, 석유화학제품선 4척, 컨테이너선 2척 등을 수주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도 중국법인을 통해 실적을 올렸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해외현지법인인 중국 닝보조선소는 최근 덴마크 선사 머스크 탱커로부터 4만9940DWT급 MR탱커 9척을 수주했다. 척당가격은 3200만달러로 총 수주 금액은 3억달러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국내 주요 조선소가 LPG선과 유조선, MR탱커 등을 연이어 수주하며 업계가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이 나란히 임금협상을 타결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노사갈등이 일단락되면서 업계가 경영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대외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지난 2분기 대규모 손실과 수주 부진으로 주춤했던 조선업계가 향후 전열을 가다듬고 올해 목표에 가까운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양측은 추석을 앞둔 지난 21일과 23일 연이어 교섭을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올해 현대중공업 노조는 임금 12만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경영위기에 따른 ‘임금동결’을 주장하면서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임금동결이라는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추석 이후에도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10월에는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가 예정돼 있어 타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차재서 기자 sia0413@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