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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등기임원 보수공개 다같이 ‘31일’에··· 왜?

대기업 등기임원 보수공개 다같이 ‘31일’에··· 왜?

등록 2014.03.27 17:59

최원영

  기자

재계, 민감한 여론 피해 ‘묻어가기’ 중··· 상대적 박탈감 우려

대기업 등기임원 보수공개 다같이 ‘31일’에··· 왜? 기사의 사진


대기업들의 등기임원 개별 보수 공개시점이 31일로 몰리고 있다. 민감한 여론의 화살을 우려한 꼼수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법률에 따라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이 있는 기업은 사업보고서에 해당 임원의 보수를 공개해야 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SK, LG, 효성 등 대다수 대기업은 12월 결산법인 기준으로 사업보고서 제출기한 마지막 날인 31일에 대거 등기임원의 연봉을 공개할 예정이다.

단지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에 맞춘 것이란 평가도 있지만 反대기업 정서 탓에 고액보수를 받는 임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담스러워 최대한 같은 날로 몰아 ‘묻어가기’ 하고 있다는 해석이 많다.

실제로 최근 있었던 소위 ‘슈퍼 주총데이’는 대기업들이 같은 날 주주총회를 몰아서 진행하며 주주들의 의결권을 제한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세간의 관심은 누가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이 84억원인 것으로 공시된 바 있지만 개인별 연봉은 공식적으로 공개된 바 없다.

다만 지난해 10월 국회의 감사를 통해 신종균 사장의 월급여가 14억3100만원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최고 연봉자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 사장의 연봉을 산정하면 170억원 가량이 된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임원들의 연봉액수는 자칫 서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반감을 살 수도 있다”면서 “기업들이 보수공개를 꺼리고 이슈화 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싶어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조석래 효성 회장 등은 검찰의 고강도 수사를 받고 재판을 앞둔 이에게 매년 많은 금액의 연봉이 지급되고 있다는 비판 속에 등기이사 재선임 반대 빌미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최태원 SK회장, 최재원 부회장 등도 실제 경영에 참여하지 않으면서도 등기이사직에 이름을 올려 연봉을 받는다는 비판이 대두 됐었다.

최 회장이나 한화 김승연 회장 등도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지난해까지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었기 때문에 이번 사업보고서에서 모두 보수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오는 31일 대기업 등기임원들의 보수공개가 몰리면서 여론이 민감하게 반응해 국민들의 반감을 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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